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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대다수가 '감정노동'을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부정적 감정을 느낀다고 답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직장인 대다수가 '감정노동'을 겪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위계질서가 강한 국내 조직문화의 특성상, 상사나 동료의 눈치를 끝없이 봐야만 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은 일상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숨기거나, 조직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감정을 드러내는 뜻밖의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감정노동이 많아질수록 스트레스는 커지며, 다른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이 전국 만 19세~50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감정노동'에 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대부분 자신의 감정을 감추는 데 익숙하고, 일상적으로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감정노동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인간관계의 필요성 느끼고, '데스크테리어(데스크와 인테리어의 합성어)'에도 관심 보이는 경향이 드러났다.

우선, 전체 직장인의 76.5%가 "직장생활에서 감정노동을 하고 있는 편"이라고 답했다. 감정노동을 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은 것은 "자칫 큰 문젯거리가 될 소지가 있고, 업무에 해 끼칠 것 같아서"였다. 전체 86%는 "직장인은 누구나 감정노동자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한 83.9% "감정노동 해소를 위해서라도 직장생활에서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감정노동 해소를 위해 직장인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직장인의 74.8%는 "책상을 내 취향에 맞게 꾸미면 심리적 위안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전체의 64.5% "사무실 책상을 정리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답했다. 업무 주변 공간을 가꾸기만 해도 '답답하다'거나 '짜증난다', '지겹다' 등 부정적인 감정이 해소된다는 것. 한편 '재택근무' 경험자 또한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부정적 감정이 해소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