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 고통당했던 '병'… 결국 시력 저하까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 세종대왕은 고기반찬을 유난히 좋아했는데 비만하고 운동량이 적은 생활습관으로 당뇨병 앓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을 만든 세종대왕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세계가 극찬하는 한글을 쓰고 있다. 그런데 세종대왕이 백성 외에 사랑한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고기’다.

세종대왕은 고기반찬을 특히 좋아했다. 세종실록을 보면 세종대왕은 식성이 좋아 하루에 4끼를 먹었고 주로 육식을 즐겨 수라상에 고기반찬이 없으면 수저를 들지 않았다고 기록돼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고기반찬을 의미하는 `육선(肉饍)`을 검색하면 세종대왕의 일화가 압도적이다.

세종대왕은 육류 위주의 고열량 식사로 살이 많이 쪘지만, 대부분 시간을 앉아서 보냈다. 이로 인해 당뇨병과 당뇨 합병증을 앓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다. 세종실록을 보면 세종 7년(29세) 무렵, 정신적 과로로 인한 두통과 이질을 겪었다고 돼 있으며, 30대 중반부터 안질을 앓아온 세종대왕은 눈 건강이 점점 악화해 시력을 잃었다. 현대 의학의 관점에서 볼 때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인 당뇨병성 망막증으로 추정된다. 또한 혈관에 문제가 생기다 보니 감각이 둔해져 옆구리의 종창(신체의 일부분 혹은 전신이 부어오르는 것)과 풍질(신경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온갖 병의 총칭)로 한자리에 오랫동안 앉아있지 못했고, 발이 썩는 질환을 앓아 걷기도 어려웠다.

건강을 지키려면 육류와 채소가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자주 걷고 스트레칭을 하는 등 운동량도 늘려야 한다. 세종대왕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졌다면 훈민정음에 필적할 만한 위대한 업적들을 더 많이 남기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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