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상처에 바르는 빨간약, 코로나 잡는 '용병' 되나?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0/07 15:30
상처에 바르는 약으로 잘 알려진 일명 '빨간약' 성분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의대 바이러스병연구소 박만성 교수팀은 7일 포비돈 요오드 성분을 0.45% 함유한 의약품을 코로나 바이러스 배양 실험관에 적용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를 99.99%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대한미생물학회지(Journal of Bacteriology and Virology)' 9월호에 게재됐다.
최근 미국 코네티컷 의대 사만다 프랜크 박사도 포비돈 요오드 용액이 15초 만에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비돈 요오드는 가격이 저렴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코로나 항바이러스제로 정식 인정을 받으면 보조적 코로나 치료제로 쓰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지금까지 나온 연구는 모두 시험관 시험 결과일 뿐 실제 코로나 환자에게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지 밝혀지지 않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