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는 도중 혹은 자칫해 미끄러지는 등의 부상을 입으면서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고 통증이 지속되면 '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대동병원 관절센터 김도훈 과장은 "뉴스에서 종종 듣는 운동선수들의 십자인대파열은 일반인들에게도 흔히 나타난다"고 말했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에서 서로 교차하고 있는 '전방십자인대'와 뒤쪽 '후방십자인대'를 말한다. 이 둘은 'X자' 형태로 위치해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지 못하게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십자인대파열은 농구, 축구, 테니스, 야구 등 스포츠나 일상생활에서 낙상, 미끄러짐 등 부상에 의해 흔히 발생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뚝’하는 파열음이 들릴 수 있으며 부상 후 24시간 이내 통증과 부종이 나타났다가 2∼3주 내 저절로 가라앉는다. 이후 무리한 운동을 하는 등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무릎이 불안정하다는 느낌이 들고 걷는 게 힘들거나 심한 경우 무릎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김도훈 과장은 “십자인대파열은 부상을 당한 순간에는 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 보행이 가능할 정도의 통증으로 줄어들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방치할 경우 무릎 관절 안의 다른 구조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단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십자인대파열 치료 방식은 환자의 인대 파열 상태나 활동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무릎 불안정성이 없거나 나이가 많아 활동이 많지 않은 경우, 관절 내시경이나 MRI 등의 소견에서 50% 미만의 부분 파열이 관찰된다면 보조기를 착용해 무릎 관절을 안정한 상태로 보호하거나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보존 치료를 시행한다. 파열 정도가 심하고 반월상 연골 파열 등 다른 구조의 손상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 치료로는 무릎 안정성 유지를 목적으로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인대 이식을 통해 찢어진 인대를 대체하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주로 시행한다. 이때 이식은 환자 본인의 무릎 근육을 채취해 사용하는 방법이나 다른 사람의 인대를 사용하는 방법 중 환자에게 적합한 것을 선택해 진행한다.
수술 후 재활 초기에는 무릎 운동 범위 회복에 중점을 두며 경과에 따라 재건한 인대를 보호하기 위한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이후 일상생활은 물론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도록 인대를 강화시키는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김도훈 과장은 "수술 후 3개월 후부터 가벼운 조깅이 가능하지만 손상된 부위, 환자 상황에 따라 스포츠 활동은 약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십자인대파열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하기 ▲무리한 운동으로 다리에 힘이 빠진 채 운동하지 말기 ▲평소 무릎 및 하체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하기 ▲운동을 즐긴다면 평소 점프와 착지 훈련하기를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