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무릎관절염에 '침치료'하면… "수술률 80% 감소"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0/06 06:00
자생한방병원 연구결과
무릎관절염 환자가 침치료를 받으면 수술 확률이 유의미하게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무릎관절염 환자가 침치료를 받을 경우 수술률이 줄고, 특히 노인이나 여성의 경우 수술률이 약 80% 감소한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 9월호에 빌표됐다.
관절을 둘러싼 연골이 손상돼 통증과 거동제한이 발생하는 무릎관절염에는 운동 치료, 체중 조절 등 보존적 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심하면 슬관절 전치환술 등이 이뤄지지만 수술받은 환자 20% 정도에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침치료는 무릎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향상시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해 수술 가능성을 줄이는 치료법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의 2002~2013년 무릎관절염 환자를 침치료군 8605명, 대조군 2만5815명으로 나눠 분석했다.
연구 결과, 수술률은 각각 0.26%(22명), 0.93%(240명)로 대조군의 수술률이 약 3.5배 높았다. 이를 연령대별로 보아도 모든 나이대에서 침군의 수술률이 대조군보다 낮은 결과를 보였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침치료를 받은 무릎관절염 환자의 수술 확률이 7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70대가 침치료를 받았을 때 수술 확률이 모든 나이대에서 가장 낮았으며,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효과적으로 수술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강병구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침치료가 무릎관절염 환자의 수술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고, 특히 노인과 여성에게 더욱 효과적이었다”며 “침치료는 무릎관절염 치료에 있어 부작용이 적고, 수술의 위험성을 줄이는 만큼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