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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불러온 '홈술+혼술'… 자제 어려워 폭음 위험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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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편안한 공간에서 마시는 홈술의 경우 평소보다 더욱 자제가 어려워 과음이나 폭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변화의 하나가 바로 ‘홈술’이다. 외출에 제한이 생기고 주점 등의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술을 사다가 마시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집에서 술을 마실 때는 혼자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홈술’이면서 ‘혼술’인 것이다.

그러나 집이라는 편안한 공간에서 마시는 홈술의 경우 평소보다 더욱 자제가 어려워 과음이나 폭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산 원장은 “나홀로 연휴를 보내며 집에서 술을 마신다면 대화 상대가 없어 술에만 몰입하게 돼 결국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음주의 횟수나 양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혼술 역시 고위험 음주로 갈 확률이 높다. 김석산 원장은 “혼자서 술을 마신다는 것은 음주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에 잦아지면 습관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음을 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다 보면 알코올에 대한 뇌의 의존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홈술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술을 즐기고 싶다면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정해놓고 마시는 등 건강한 음주 습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스트레스 해소를 이유로 음주를 하는 사람이 많지만, 술에 포함된 알코올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피질축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악화시킨다. 우울한 상황에서의 음주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또 다시 술을 찾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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