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에서 차량을 모고 편의점에 돌진한 30대 여성이 특수상해,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제네시스 승용차를 운전해 편의점 내부로 돌진한 후, 10분 넘게 편의점 안을 앞뒤로 반복 운전하며 B씨를 위협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날아간 유리 파편으로 B씨를 다치게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이였으나, 지난 5월 편의점 본사에서 진행한 어린이 사생대회로 인해 갈등이 시작됐다. A씨의 딸이 그림을 그려 제출했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림이 사라져 사생대회에 출품하지 못했다. A씨는 B씨가 고의로 그림을 분실했다고 판단해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4월에도 분노조절장애 치료를 위해 병원을 가던 중, 병원 외벽을 들이받아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경찰은 집행유예 기간 중 이번 범행을 저질렀기에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분노조절장애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간헐적 폭발성 장애'라고 부르기도 한다. 단순히 예민한 성격을 넘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를 말한다. 분노조절장애가 생기는 가장 흔한 이유는 우울증 등으로 인해 감정 조절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다. 오랜 우울증이 지속되거나, 상당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뇌의 전전두엽에 과부하가 생기면서 제 기능을 못 하게 된다. 전전두엽이 기능을 상실하면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다 결국 사소한 일을 계기로 폭발하게 된다.
분노조절장애 자가진단법은 다음과 같다. 1~3개의 항목에 해당하면 어느 정도 감정 조절이 가능한 단계이다. 4~8개에 해당한다면 감정조절 능력이 약간 부족한 단계로 본다. 9개 이상에 해당하면 분노조절이 힘들고 공격성이 강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으로 개선할 수 있다.
분노조절장애 자가진단법
1. 성격이 급하며 금방 흥분하는 편이다.
2. 내가 한 일이 잘한 일이라면 반드시 인정받아야 하며 그러지 못하면 화가 난다.
3. 온라인 게임에서 본인의 의도대로 되지 않아 화가 난 적이 여러 번 있다.
4. 자신이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고 좌절감을 느낀다.
5. 타인의 잘못을 그냥 넘기지 못하고 꼭 마찰이 일어난다.
6. 다른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는 것 같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7. 화가 나면 상대방에게 거친 말과 함께 폭력을 행사한다.
8. 화가 나면 주변의 물건을 집어 던진다.
9. 분이 쉽게 풀리지 않아 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10. 내 잘못도 다른 사람의 탓을 하면서 화를 낸다.
11. 중요한 일을 앞두고 화가 나 그 일을 망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