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칼럼

1인가구 10명 중 2명 독거노인… 가장 필요한 것은 '근육'

우인 인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아프지말자! 시니어 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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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인 인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사진=인천자생한방병원 제공

최근 통계청에서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가 발표됐다. 오는 2025년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노인 건강관리를 위한 사회적 비용이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조사결과는 예상한 것보다 우려스러웠다. 전체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었으며, 이들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빠르게 고령화 및 핵가족화가 진행됨에 따라 독거노인의 인구가 점점 증가하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47년 국내 독거노인 인구는 40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인들은 일반적으로 노화로 인해 건강상 어려움을 겪지만 특히 독거노인은 상황이 더 열악하다. 주변에 건강을 챙겨줄 가족이 없으니 일상생활 수행에서의 제한과 사회활동 감소, 경제적 어려움 등 각종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도 이러한 문제들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근감소다. 급격한 근감소는 체력, 생리기능 저하 등 신체 장애의 주 원인이 된다. 신체를 지지하는 근육이 약해지는 만큼 추간판(디스크) 질환, 관절염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에도 취약해진다. 근감소는 30대부터 시작돼 보통 80세 이상이 되면 전체 근육의 절반 가량이 소실된다. 근력과 활동량은 비례관계다. 근육이 사라질수록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받고 줄어든 활동량은 이는 곧 근감소 속도를 가속화하는 악순환을 부르게 된다.

근감소의 근본적인 해결법은 충분한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에 있다. 단백질과 칼슘의 섭취 비율을 올리고 맨손체조 및 스트레칭으로 전신을 자주 운동시켜 근육·인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장수국가로 알려진 일본에서는 일찌감치 이에 대한 대비가 시작됐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일본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8%로,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독거노인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에 일본은 지방자치 단체들을 중심으로 근육강화 운동을 통해 노인들의 건강관리에 나서는 중이다. 사이타마현에서는 구청 및 노인센터에 근육강화 교실을 열고 도서관에서 관련 서적을 대여하는 등 노인들에게 근육 운동을 장려한 결과, 1년 만에 큰 효과를 보았다. 처음 참여했던 노인들의 윗몸 일으키기 평균 횟수는 4.8번에서 7.9회로 늘었고 한 발로 서있는 시간도 평균 46.4초에서 55.4초로 크게 증가했다.

자기 관리와 병행해 전문적인 치료의 도움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근감소와 노인들의 만성적인 근골격계 질환 치료를 위해 전반적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근본 치료를 실시한다.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허약해진 오장육부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한약을 복용하고 침 치료를 통해 기혈 순환을 촉진한다. 특히 비틀린 관절, 근육, 인대의 위치를 바르게 교정하는 추나요법도 건강 증진과 함께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경제적으로 어수선한 와중에 올해도 벌써 9월로 접어들며 날씨가 선선해지고 있다. 건강에 관심 있는 시니어라면 요즘과 같이 날씨가 급변하는 환절기 적절한 실내 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몸이 허약해지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관리를 이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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