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가는 호흡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는 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는데, 심방세동 환자가 요가를 하면 증상이 완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혈액순환을 방해해 뇌졸중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심방세동을 겪으면 맥박이 불규칙하게 뛰어 숨이 가쁘다. 피로·가슴통증·현기증을 느끼기도 해 일상에 지장이 생긴다.
인도 자이푸르에 있는 HG SMS 병원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심방세동 환자 538명을 대상으로 요가를 실시하기 전후에 나타난 심방세동 증상을 비교했다. 환자들은 12주 동안은 요가를 하지 않았지만, 이후 16주 동안엔 격일 30분씩 요가를 했다. 그 결과, 환자들이 요가를 한 이후 심방세동 증상을 겪는 횟수가 줄었다. 요가를 하지 않은 12주간은 평균 15번의 증상을 겪었지만, 요가를 한 16주간은 평균 8번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횟수가 감소했다. 연구팀은 요가를 하면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요인인 스트레스가 줄어 증상이 완화된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나레쉬 센 박사는 “심방세동 환자가 요가를 하면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심방세동 환자라면 이틀에 한 번 30분씩 요가를 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0)’에서 최근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