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캐리비안 베이 확진자 나와, 마스크 써도 '이것' 문제…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8/19 17:02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에버랜드는 이날 오전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을 통해 "지난 18일 캐리비안 베이를 다녀간 고객이 보건당국 검사 결과 19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면서 "캐리비안 베이 방문 고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즉시 임시휴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확진자는 18일 캐리비안 베이를 방문했던 안양 거주 중학생 A군으로 파악됐다. A군은 친구로부터 감염됐고, 친구는 아직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또 다른 확진자의 가족인 것으로 밝혀졌다.
용인시는 에버랜드 CCTV를 확인하며 A군의 동선과 겹치는 밀접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전날 캐리비안 베이 입장객은 총 2천200여 명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그동안 캐리비안 베이 이용자에게 마스크를 나눠 주고 손 소독과 발열 체크 등 감염수칙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는 어렵다.
우선 코로나 바이러스는 물을 통해 전파되지는 않는다. 예컨대 감염자의 비말이 포함된 수영장 물을 마셔도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소화기는 호흡기보다 면역 시스템이 강력한 데다, 수영장 물은 대부분 높은 염소로 소독돼 있어 바이러스가 들어가도 대부분 사멸한다.
그렇다고 물놀이가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수영장은 밀접 접촉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실질적인 마스크 착용도 어렵다. 수영 후 샤워할 때 사용하는 시설과 도구들도 문제가 된다. 불특정 다수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도꼭지, 헤어드라이어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현재는 물놀이 시설에 방문하지 않을 것을 권한다. 다만, 꼭 가야겠다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탈의실(락커룸)이나 샤워실 등은 최대한 혼잡하지 않을 때 사용한다. 특히 실내 공용공간에서는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