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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확진자, 457명으로 늘어… "신천지발보다 더 위기"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8/18 15:55
사랑제일교회(서울 성북구) 누적 확진자가 457명으로 늘었다. 또 다른 수도권 주요 감염지인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47명,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관련 확진자는 총 49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대구 신천지발 감염보다 지금이 더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18일 오후 열린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안디옥 교회(15명), 롯데홈쇼핑 미디어서울센터(7명), 농협카드 콜센터(4명), K국민저축은행 콜센터(2명), 새마음요양병원(1명), 암사동 어르신 방문요양센터(1명) 등 다양한 장소로 2차 전파가 이뤄졌으며, 추가적인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18일 0시 기준 명단을 확보한 사랑제일교회 4066명 교인 중 소재가 파영악된 교인 3436명의 지역적 분포는 서울(1971명), 경기(890명), 인천(132명), 경북(77명), 충남(57명) 등 다양한 지역에 분포해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랑제일교회는 확진자들의 노출시간과 장소를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다양한 교회 활동을 통해 상당기간 반복적인 노출 및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돼 지난 7월 27일부터 교회를 방문한 교인 및 방문자들도 증상과 상관없이 신속하게 검사받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가운데 지난 8일 경복궁 인근 집회,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현재까지 최소 10여 명의 참석이 확인돼, 집회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추가적인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발 전파는 대구 신천지 집단 감염보다 더 위기라고 생각한다”며 “수도권에 확산중인 바이러스의 유형이 신천지때와 달리 전파력이 높은 GH형일 가능성이 높고, 불특정 다수를 통한 전파나 타 지역 접촉자를 통한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 단계에서 전파를 억제하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피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국민 개개인의 활동과 생업에 지장은 물론 국가 전체에 사회경제적으로 커다란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며 “엄중한 상황을 이겨낼 수 있게 경각심을 가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천 및 마스크 착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