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단백질' 생성 관건… DNA·mRNA 등 활용, 임상 3상 진행 잇따라

①유전자 백신=코로나 바이러스의 침입 도구인 '스파이크 단백질' 형성 유전자를 몸속에 넣어, 이를 제거하는 항체를 만드는 방법이다.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신체를 보호하는 면역체계가 갖춰져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코로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DNA)를 투여하거나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메신저 알앤에이(mRNA)를 활용한다. DNA를 활용한 백신은 미국 이노비오, 국내 제넥신이 만들고 있고, mRNA 활용 백신은 미국 모더나, 화이자제약이 개발하고 있다.
②바이러스 벡터 백신=독성을 없앤 바이러스 벡터(매개체)에 코로나19 유전자를 넣어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만드는 방식이다. 재조합 바이러스 벡터는 스스로 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위해성이 적다. 현재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AZD1222 물질로 개발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에서 80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연구 중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앞서 있다"고 말했다.
③바이러스 백신=병원성을 제거한 병원체를 넣어 면역을 키우는 기존의 백신 개발법이다. 우리 몸에 약화·비활성화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넣는 방식으로, 바이러스 백신은 중국 백신개발업체 시노백이 20일부터 브라질에서 90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시작한다.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의석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개발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어떤 방식의 백신이 성공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