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

7월 '감전' 사상자 최다… 비올 때 '이곳' 접근 말아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장마철 감전사고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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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장마로 인해 감전으로 인한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여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가 자주 내리는 7월은 감전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위험 기간이다. 실제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2018년 감전사고 사상자는 7월에 가장 많았다(14%·226명). 따라서 장마철인 요즘 감전사고를 특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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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행정안전부

공장·​작업장에서 40~50대 감전 가장 많아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감전사고가 가장 흔히 발생하는 연령대는 40대 24%(381명), 50대 23%(362명), 30대 18%(279명) 순이었다. 40~50대는 전기를 다루는 직업(업무)을 접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감전 경로는 전기가 흐르는 충전부 직접접촉이 56%(894명)로 가장 많았고, 아크(불꽃 방전) 33%(524명), 누전 7%(117명) 순이었다.​

직업이나 업무 연관성이 낮은 일상생활에서의 감전사고만 보면, 사상자는 총 445명이며 연령별로 10세 이하 24%(109명), 20대 17%(75명), 50대 15%(66명) 순으로 어린 나이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중 감전사고는 콘센트, 스위치류, 가전기기, 조명기기, 이동용 전기용품(드라이기·충전기 등), 이동용 접속기구(연장 콘센트 등), 간판류, 가로등·신호등에 의한 것이다. 이 중, 콘센트로 인한 감전 사상자는 162명이며, 특히 10세 이하 어린이가 52%(1~5세 75명·6~10세 10명)로 절반을 넘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소별 감전 사상자는 직업과 관련된 공장·작업장(35%·597명)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주거시설(20%·313명)이었는데, 주거시설 감전의 34%(106명)가 장난(놀이) 중에 발생했다.

집중호우 내릴 때 가로등·신호등 접근 말아야

전기에 감전되면 전기로 인한 조직 손상과 열로 인한 화상이 동시에 발생한다. 전류의 종류, 양, 접촉시간, 통과 경로, 신체 저항도에 따라 손상 정도가 결정된다. 감전으로 인한 '화상'의 경우 상태에 따라 피부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전기가 머리에서 발끝으로 수직으로 흐르거나 한 손에서 다른 손으로 가슴을 통과해 수평으로 으르는 경우 심장 부정맥 및 호흡정지 가능성이 높다. 화상을 입었을 때 가장 흔한 합병증은 부정맥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심전도 검사를 시행하고, 감전사고 직후 검사 상 부정맥이 없다면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은 크지 않다. 전류원에서 벗어나지 못해 손상이 심해지거나 전류원으로부터 튕겨져 나가 외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 감전사고로 발생한 근육파열이나 골절 등은 가벼운 경우 고정술을 시행하지만, 심한 경우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드물게 감전사고로 근육괴사, 골수염, 신경마비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주용민 과장은 “감전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현장이 안전한지 확인한 다음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119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전원 차단이 어렵다면 고무장갑을 끼거나 건조한 막대기를 이용해 환자의 몸에서 전류원을 제거하고 전류원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와 접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추와 척추 손상 예방을 위해 최대한 고정한 상태에서 환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켜야 하며 호흡, 움직임 등을 관찰하고 심정지 상태인 경우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젖은 손으로 전기용품이나 콘센트를 만지지 말고 반드시 물기를 제거하고 마른 상태에서 사용해야 한다. 물기가 많은 욕실에서는 드라이기나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어린이 감전사고를 예방하려면 콘센트로 장난치지 못하도록 안전덮개(커버)를 씌우고, 멀티 콘센트나 전선 등을 아이 눈에 띄지 않게 정리해 사용해야 한다. 특히 아런이가 콘센트에 젓가락이나 놀잇감 등을 꽂으며 장난치지는 것을 철처지 차단하고, 아이가 전깃줄을 가위로 자르거나 전원 플러그나 건저지 등을 입에 넣는 행위를 못하게 해야 한다.

누전차단기 작동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노후되거나 손상된 전선은 반드시 교체한다. 강풍을 대비해 전기설비와 닿을 우려가 있는 입간판, 현수막, 어닝 등은 미리 제거하거나 단단히 고정시킨다. 전기제품을 습기나 물기가 많은 곳에 두거나 물기가 있는 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은 필수다. 집중 호우가 내릴 때는 가로등, 신호등, 맨홀 뚜껑 등에 접근하지 않는다. 집안이 침수됐다면 즉시 분전함 차단기를 내린다. 한 번 물에 잠겼던 가전제품은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제품별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 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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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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