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환절기에 딱인 '생강차'? 여름 냉방병 막는 데도 효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0/07/09 07:30
생강차는 몸의 냉증을 완화하고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를 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마시기 적절하다. 하지만 여름철 냉방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생강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쇼가올은 혈액순환을 돕는다. 냉방병으로 차가워진 몸을 따뜻하게 데우는 작용을 한다. 냉방병이 생기면 소화불량·복통·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생강이 소화에도 도움을 준다. 생강에 함유된 디아스타제 성분이 위산과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장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 복부팽만, 복통을 완화한다. 구토·메스꺼움을 멈추게 할 수도 있다.
시중에서 생강차를 구할 수 있지만, 직접 만들어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우선, 생강은 단단하고 향이 진한 것으로 골라야 한다. 크기가 크고 짙은 황토색을 띠는 것이 좋다. 구매한 생강의 껍질을 벗긴 후 얇게 저며 썬다. 저민 생강에 물을 넣고 끓인 뒤, 생강 찌꺼기를 걸러 먹으면 된다. 기호에 따라 계피·배·대추 등을 함께 넣고 끓일 수 있다.
단, 생강차가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치질·십이지장궤양 등 질환을 앓는 사람은 생강차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혈관이 확장되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서다. 또한 위가 약한 사람이 생강차를 마시면 위액이 지나치게 분비돼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