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사회적 거리두기, 10대 뇌 발달 방해 위험"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6/16 08:00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10대의 향후 정신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10~24세의 청소년과 청년들은 두뇌 발달과 사회성 발달을 위해 '대면적 상호작용'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향후 정신건강 악화나 행동 및 인지 문제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10~24세는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가장 큰 시기다. 실제로 이 시기에 가정불화 등으로 인해 사회성을 제대로 기르지 못하면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어려운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성장기에 대면 접촉이 없으면 불안과 과잉 행동을 나타낸다는 동물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
연구팀은 대면적 상호작용이 불가능하다면, 친구들과 SNS를 통한 온라인 상호작용이라도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다만, 온라인에서 코로나19에 관한 뉴스나 댓글에 과도하게 몰입하면 불안감을 가중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케임브리지대 심리학과 사라제인 블레이크모어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활동이 제한되면, 뇌 발달을 방해한다"며 "이런 영향은 향후 몇 년까지 지속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 '란셋(Lancet)'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