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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ERI社 스트레타 장비 /인하대병원 제공

인하대병원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스트레타(Stretta)’ 시술 장비를 구입한다. 가슴이 답답하고, 먹는 즐거움을 잃어버린 위식도역류질환(GERD)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스트레타는 전 세계 유일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용 의료기기다. 외과적 수술 외에 최소 침습적 치료로는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기도 했다. 가장 큰 장점은 외과적 수술과 달리 흉터가 남지 않지 않는다는 점이다. 입을 통해 내시경을 넣은 후 낮은 주파수의 전기 에너지를 공급해 느슨해진 하부식도괄약근의 수축력을 강화시켜 증상을 호전시킨다.

인하대병원은 의료 선진국에서 이미 스트레타가 널리 쓰이고 있고, 임상 데이터 등 시술 사례를 분석했을 때 안정성과 효과가 검증됐다고 판단했다. 이달 중순께 시스템이 완비될 예정인데, 장비를 정식 구입해 상시 배치하고 위-식도 역류질환의 내·외과적 치료를 동시에 행하는 곳은 인하대병원이 국내에서 첫번째가 된다. 몇몇 의료기관들이 스트레타 시술을 하고 있지만, 임상 테스트 성격을 띄며 장비를 임대해 사용 중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은 대게 위산 분비를 억제시켜주는 양성자펌프억제제(PPI)를 사용하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돼 약물을 끊으면 재발할 수 있고, 폐렴과 빈혈 등의 부작용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환자의 나이가 젊을수록 장기간 복용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데, 한 번의 스트레타 시술이 비용적으로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인하대병원의 스트레타 도입을 추진한 소화기내과 고원진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인해 먹는 즐거움을 잃는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번 스트레타 장비 도입 등 나날이 발전하는 진단법과 치료법을 통해 환자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