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센터 ‘사무실 환경 지침’

이태원 클럽, 주점뿐만 아니라 교회도, 직장도 사람이 밀접하게 모인 곳이라면 어디든지 코로나19의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최근 쿠팡 등 유통물류센터, KB생명 영업점 등 직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 코로나19 전파에 대비한 사무실 환경에 대해 권고안을 내놨다. 한창 코로나19가 유행하던 3~4월 재택근무를 하던 기업들도 최근 다시 정상 근무 형태로 돌아오면서 한국의 사무실에서도 참고해야 할 것들이 있다. 과거와 달라지지 않은 사무실 환경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
사무실 책상도 거리두기...어려우면 플라스틱 방패막
CDC에서는 직원이 직장에 도착하면 매번 체온과 증상을 체크해야 하며, 사무실 내 모든 책상은 6피트(약 2m) 정도 떨어뜨려야 한다고 밝혔다. 사무실 여건상 불가능하다면 개별 책상마다 투명 플라스틱 방패막을 세워놓으라고 했다<사진>. 가능하면 휴게실 같은 공동 구역에 좌석은 없애고, 가급적이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휴게실에 비치된 커피포트, 스낵 등은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으므로 개별 포장 품목으로 바꿔야 한다고 권고했다. 엘리베이터에서도 마스크는 필수다.
국내 구내식당은 시차 분산 운영
구내식당 역시 밀집한 공간으로 전파 위험이 있다. 현재 우리 방역당국은 구내식당은 시차(時差) 분산해서 운영하고, 좌석 간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가급적 일렬 또는 지그재그로 앉으라고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2m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또한 흡연실 사용은 금지하고 야외 공간을 활용하며, 출퇴근 버스에는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손잡이 등 소독을 자주 실시한다.
회의실 등 밀폐 공간서 마스크 필수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바이러스를 포함한 침방울이 떠다닐 수 있다. 대면 회의 특성상 2m 이내에 밀접한 대화가 이뤄지므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미국 국립과학원 연구팀에 따르면 대화하는 동안 초당 2600개 침방울이 생성된다.
화장실, 양치하다 비말 튈 위험도
화장실은 사무실 보다 작은 공간으로 2m 안전거리를 지키기도 어렵다. 창문이 없으면 환기도 잘 안된다. 화장실에서 양치를 할 때 비말이 튈 위험도 있다. 손잡이나 수도꼭지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화장실을 이용한다. 화장실을 이용한 뒤 손을 씻고, 손잡이를 잡을 때는 종이타월을 적극 활용한다. 비말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가급적 말은 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사무실 창문 항상 열어야
창문이 있어 자연 환기가 가능하다면 사무실 창문은 항상 열어두자. 환기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침방울의 공기 중 농도를 낮출 수 있다. 미세먼지가 있어도 실내 환기는 필요하다. 창문을 계속 열지 못한다면 하루 2회 이상 환기해야 한다. 사무실 및 개인 물품은 주 1회 이상 소독을 하고, 사람들이 여럿 오가는 공공장소는 매일 소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