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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는 발만 보기로 했다>/ 솔빛길 제공

"발이 아프면 몸이 무너지고 삶이 흔들린다"

'발(족부)'만 전문적으로 보는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이 메디컬 에세이 <나는 발만 보기로 했다>를 펴냈다. 연세건우병원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족부 전문 병원이다. 박의현 병원장은 책을 통해 '정말 의대생 맞냐?'는 소리를 듣던 의대생이 정형외과를 택하고, 그 중에서도 발의 매력에 빠져 발만 보기로 결심한 사연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해군 군의관 시절 젊은 병사들로부터 외딴 섬의 노인들까지 발의 통증으로 시달리는 것을 보며 족부질환을 전문적으로 돌보는 병원을 꿈꿨고 그 꿈을 현실에서 채워나가고 있는 모습을 책에 담았다.

박 병원장은 무지외반증 치료에 있어 국내 권위자로 인정을 받고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어지며 변형되는 질환이다. 무지외반증이 진행되면 다른 발가락에도 변형이 시작되고 발목과 발등은 물론 무릎과 허리에까지 무리가 온다. 무지외반증은 수술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데, 박의현 병원장은 지금까지 2만 건 이상의 무지외반증 수술을 시행했다.

이 책에는 최고의 수술을 위해 밥을 급하게 먹는 사람, 스쳐 지나가는 사람의 걸음걸이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뼈의 각도를 떠올리는 사람, 발을 잘 고치는 의사가 되고자 마음을 공부하는 사람, 발 아픈 사람을 발 편하게 만들 때가 제일 좋다는 사람 등 박의현 병원장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