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꺼져가는 심장, 스텐트 시술 어려울 때 '해결책'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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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혈관이 막혔을 때 스텐트 시술이 어려우면 관상동맥우회술을 시도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장질환은 생명과 직결돼 위험하다. 보통 비만, 이상지질혈증 등으로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점차 막혀 심장에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한다. 대표적인 것이 관상동맥이 막히는 '심근경색'이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심장혈관에 '스텐트'를 넣는 시술이 흔히 쓰인다. 스텐트는 막힌 혈관에 금속 그물망을 넣어 혈액이 잘 흐르게 돕는 기구로, 허벅지나 손목에 있는 동맥으로 가는 관을 넣어 좁아진 혈관을 풍선을 이용해 확장한 후 스텐트를 넣게 된다.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1~2시간 이내에 끝난다. 하지만 환자 상황에 따라 스텐트 시술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때는 어떤 치료가 시행될까?

스텐트 시술이 어려울 때 시도되는 것은 '관상동맥우회술'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조상호 교수는 "관상동맥우회술은 막힌 부위 뒤쪽으로 피가 잘 흐를 수 있도록 새로운 혈관을 연결해 주는 수술"이라며 "흉골 가장자리 안쪽의 내유동맥이나 상지의 요골동맥, 하지의 복재정맥 등 없어도 신체에 큰 문제가 없는 혈관을 찾아 떼어내 우회길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스텐트 시술과 관상동맥우회술 모두 장단점이 있어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다만 ▲관상동맥 3개 중 여러 혈관에 협착이 있거나 ▲한 개의 혈관이라도 중요한 부위에 심각한 협착이 있는 경우 ▲재협착률이 높은 부위가 막힌 경우 ▲과거 스텐트 치료를 했는데 재발했거나, 스텐트를 시도했지만 기구가 들어가기 어려운 위치에 병변이 존재하는 경우 ▲당뇨병이 매우 심해 혈관 변성이 광범위한 경우 ▲심근경색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에 관상동맥우회술이 권고된다. 실제로 관상동맥 3개에 모두 문제가 있는 삼중혈관질환 환자는 수술로 치료해야 5년 생존율이나 합병증 발생 위험 등에서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예전에는 관상동맥우회술을 인공심폐장치를 이용, 체외순환을 통해 심장을 정지시키고 수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인공심폐장치 가동과 이에 따른 심장정지에는 전신 염증반응이나 수술 후 출혈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인공심폐장치를 이용하지 않고 심장이 뛰는 상황에서 수술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를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OPCAB, off-pump CABG, OPCAB)'이라 부른다. 조상호 교수는 "움직이는 심장의 미세혈관을 접합해야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고 실력이 뛰어난 흉부외과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심근경색을 빨리 치료하려면 증상이 있을 때 빨리 119를 불러야 한다. 가슴이 조이는 느낌, 칼로 베는 것 같은 통증, 답답함이 나타난다. 또한, 체한 것 같은 느낌, 피부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처럼 따가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조 교수는 "단순히 혈관이 좁아진 협심증은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사라지지만, 심근경색은 5분 이상 통증이 계속되므로 5분 이상 증상이 지속하면 빨리 119를 부르거나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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