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인공눈물 효과 못보는 안구건조증… 눈물 속 ‘지방’ 문제일 수도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눈물막의 수성층, 지방층, 점액층 중 어느 곳에 문제가 생겼느냐에 따라 필요한 인공눈물 성분은 달라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안구건조증이 현대인의 고질병이 되면서 인공눈물도 필수 아이템이 됐다. 대부분 사람은 인공눈물 성분이 비슷하리라 생각해 아무거나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안구건조증의 원인에 따라 효과적인 인공눈물 성분도 다르고, 치료법도 다르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어떤 게 있는지, 적합한 인공눈물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안구건조증, 원인별로 적합한 성분 달라

눈 표면에 있는 눈물막은 수성층, 지방층, 점액층 등 3개 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층별로 눈물을 분비하는 기관도 다르다. 수성층은 눈꺼풀 안쪽과 바깥쪽에 있는 '눈물샘'에서, 지방층은 눈꺼풀 안쪽에 있는 '마이봄샘'에서, 점액층은 결막 표면에 있는 '술잔세포'에서 만들어진다. 이중 어느 곳에 문제가 생겼느냐에 따라 필요한 성분은 달라진다. 수성층과 지방층은 말 그대로 수분과 지방 성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센트럴서울안과 김균형 원장은 "점액층은 눈 표면에 흐르는 눈물을 잡아서 코팅해주는 단백질"이라며 "점액층에 문제가 있으면 눈물 분비가 많더라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수성층이 부족할 때=전반적인 인공눈물이 대부분 도움이 된다. 가장 흔하게 쓰이는 성분은 '카복시메틸셀룰로오스(CMC)'로, 친수성이 강해 주변에 눈물을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한다.

▶지방층이 부족할 때=지질 성분이 포함된 카보머, 글리콜, 글리세린 등의 인공눈물이 효과적이다. 눈 자체에서 수성층과 지방층의 분비를 촉진하는 '사이클로스포린'이라는 전문의약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점액층이 부족할 때=히알루론산이나 디쿠아포졸 등 성분이 좋다. 히알루론산은 점액층의 주성분이며, 디쿠아포졸은 술잔세포에서 뮤신 분비를 촉진해 점액층 기능을 개선한다.

히알루론산 성분의 인공 눈물은 농도, 산성도, 삼투압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있다. 평소 안구건조증이 심하지 않고, 다소 뻑뻑함을 느낄 때 쓰는 정도라면 낮은 농도의 제품으로 충분하다. 건조증이 더 심할수록 고농도 제품을 쓰는데, 고농도 제품은 눈에 자극을 줄 수 있다. 김균형 원장은 "고농도 히알루론산 제품이 세포 독성을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지만, 확실히 증명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불편감은 느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굳이 고농도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일반 인공눈물 효과 없으면 진단 받아야

따라서 일반적인 인공눈물로 효과가 전혀 없다면 지방층이나 점액층 문제는 아닌지 점검해보자. 나이가 들면서 갑자기 안구건조증이 심해졌다면 지방층 부족을 의심할 수도 있다. 노화로 인해 마이봄샘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자가 증상만으로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어느 곳에 있는지 구분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정확하다.

김균형 원장은 "안구건조증 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에서는 전문 진단 장비를 통해 원인을 파악한다"며 "원인별로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지방층에 문제가 있다면 IPL 레이저로 마이봄샘을 자극해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마이봄샘 주변에 뭉쳐진 지질을 녹이기 위해 온찜질을 권하기도 한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싶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안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占싼딅뮞鈺곌퀣苑� 占쎌뮆�э옙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