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돌출입'은 수술로만 치료 가능? "교정도 효과"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4/29 17:13
결혼을 앞둔 27세 여성 A씨의 가장 큰 고민은 돌출입이다. 웨딩 촬영을 생각할 때마다 사진을 찍으면 유독 도드라져보이는 입 모양과 웃을 때 드러나는 과한 잇몸이 스트레스다. A씨는 교정치료를 위해 여러 차례 치과를 찾았다. 그러나 단순 치아 돌출이 아닌 잇몸뼈가 돌출된 A씨는 '돌출입수술'이나 '양악수술'을 통해 교정해야 한다는 답만을 들었다.
잇몸뼈와 턱뼈로 인한 돌출입은 치아교정만으로 치료하기 어려워 대부분 돌출입수술이나 양악수술을 통해 치료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수술 치료는 얼굴 뼈를 직접적으로 깎아야 한다는 두려움, 이로 인한 부작용, 수술 과정에 포함되는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수술을 꺼리는 사람이 많았다.
최근에는 수술을 하지 않고 치아교정만으로 잇몸뼈를 움직일 수 있는 '킬본교정'이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고 있다. 킬본교정은 치아의 앞부분과 좌우 부분을 각각 그룹화해 균일하고 강한 힘으로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교정방식이다. 일반 교정으로 치료가 어려운 중등도 이상의 골격성돌출입도 교정이 가능하다.
킬본교정은 각종 부작용도 적다. 치아와 잇몸뼈를 동시에 이동시킬 수 있어 치아의 불필요한 흔들림을 최소화 할 수 있고, 잇몸에 주는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강점 때문에 이미 한 번 치아교정을 진행해 치아뿌리와 잇몸이 약해진 사람도 재교정을 희망하는 경우 킬본교정을 통해 재교정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킬본교정을 위한 장치는 3D시스템을 활용해 개개인의 구강구조에 맞춘 설측교정장치로 제작된다. 치아 안쪽에 교정 장치가 부착되기 때문에 심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먼저 킬본장치로 돌출입을 해소한 후, 섬세한 치열 개선은 투명교정으로 진행하면 긴 교정기간 내내 치아교정장치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돌출입투명교정'이 가능하다.
센트럴치과 송정우 원장은 "킬본교정은 일반적인 치아교정에 비해 좀 더 다양한 돌출입 증상 개선이 가능하지만, 모든 부정교합 등에 적용될 수 있는 교정장치는 아니다"라며 "사전에 철저한 정밀검진을 통해 돌출입교정 개선 가능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킬본교정의 우수성이 알려지고 환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정품이 아닌 비슷한 장치를 킬본교정이라는 이름으로 광고하는 곳들도 늘고 있다. 따라서 킬본교정을 진행할 때는 이를 반드시 주의하고 정품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