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비만, 기름진 음식… 정신까지 피로하게 해"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5/01 07:30
고지방식과 비만은 '정신적 피로'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일리노이 약대 연구팀은 두 그룹의 쥐 실험을 통해 비만이 신체적, 정신적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6주 동안 한 그룹은 고지방식을 먹으며 살을 찌웠고, 나머지 그룹은 표준 식이요법대로 섭취했다. 연구팀은 쥐의 체중, 혈당, 케톤 수치를 1주일에 2회씩 측정했다. 6주 후 쥐들이 친숙한 물건을 조사하는 데 걸린 시간을 측정해 '정신적 피로'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비만 쥐 그룹은 친숙한 물건을 조사하는 시간이 대조 그룹보다 더 오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실험 결과는 고지방식을 섭취한 비만 쥐들의 인지 능력이 저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를 주도한 차야 고팔란 박사는 "이번 연구는 비만 쥐의 정신적 고갈을 발견한 첫 번째 발견"이라며 "고지방 식이요법은 비만을 유발할 뿐 아니라, 인지 능력을 악화하고 정신적 피로까지 심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 국제 학술지 '파셉 저널(The FASEB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