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척추 다치면 정신질환 위험 높아져"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4/23 18:19
외상성 척추손상이 있는 사람은 정신질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은 외상성 척추 손상이 있는 환자 684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정신질환 발병률을 외상성 척추손상이 없는 대조군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외상성 척추손상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20%p, 불안장애 위험은 5.2%p, 알코올사용장애 위험이 1.4%p 높았다. 불면증과 심인성 통증(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위험도 각각 3.7%p, 0.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외상성 척추손상 환자들이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는 경우가 많아 정신질환으로부터 취약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마크 척슨 박사는 "척추가 다치면 극단적인 사회적 고립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