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피곤하면 혓바늘 생기는 '이유' 뭘까?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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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늘은 대부분 과로나 스트레스로 '침 분비'가 줄어 생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피곤하거나 과하면 혓바늘이 돋아날 때가 있다. 혓바늘이 생기면 스치거나 밥을 먹을 때마다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말을 하거나 밥을 먹을 때는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혓바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혀 표면에는 미각을 담당하는 '설유두'가 있어서 혓바늘이 나면 맛을 잘 못느끼기도 한다. 한번 생기면 심각한 불편감을 부르는 혓바늘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p><p>혓바늘은 대부분 과로나 스트레스로 '침 분비'가 줄어 생긴다. 침에는 라이소자임·락토페린 같은 항생물질이 있어 외부의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준다. 그러나 스트레스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침샘에도 혈액공급이 안 되고, 침 분비가 줄면서 감염에 취약해지며 혓바늘이 생기는 것이다. 이외에도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혀를 잘못 깨물어 상처가 생겼을 때도 생길 수 있다.</p><p>침 분비가 줄어들면 혓바늘뿐 아니라 구강건조증이나 잇몸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타액 분비를 돕는 운동법을 실천하는 게 도움이 된다. 입을 다문 상태에서 혀를 잇몸에 대고 3바퀴, 반대 방향으로도 3바퀴 돌린다. 그다음 턱뼈 아래에 이는 침샘을 둥글게 천천히 돌려주면서 마사지한다. 하루 4회 정도 시행하는 게 적당하다. 운동법으로도 침 분비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인공 타액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p><p>이미 생긴 혓바늘을 없애고 싶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 면역력을 회복한다. 맵고 짠 음식과 흡연은 입안에 자극을 줄 수 있어 되도록 피한다. 항균 효과가 있는 가글로 입안을 헹구거나 양치를 깨끗이 하는 것도 입속 세균 증식을 억제해 염증 악화를 막을 수 있다. 통증이 심하면 병원을 방문해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거나 시중에 출시된 구내염 치료약를 사용한다. 만약 혓바늘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크기가 커지고, 백색 병변·붉은색 반점이 동반된다면 구강암을 의심할 수 있으니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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