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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젊은 여성 공격하는 무서운 병… '루푸스' 아세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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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가수 셀레나 고메즈(오른쪽)는 루푸스병으로 인해 친구로부터 콩팥을 이식받은 바 있다./사진=셀레나 고메즈 인스타그램 캡처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는 질환을 '자가면역질환'이라 한다. 여러 자가면역질환 중 30~40대 젊은 여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병이 있다. '루푸스'다. 미국의 유명 가수 '셀레나 고메즈'도 지난 2015년 루푸스 투병 사실을 고백, 친구로부터 콩팥을 이식받았다. 루푸스는 '천(千)의 얼굴'을 가진 병이라 불릴 정도로 증상이 다양하다.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의 도움말로 루푸스에 대해 알아본다.

환자 86.5%가 여성, 여성호르몬 연관 추측

루푸스 환자 대부분은 여성이며, 가임기의 젊은 환자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루푸스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2만6556명 가운데 여성 환자가 2만2991명으로 남성의 6배가 넘었다. 특히, 여성 환자의 83%가 20~50대인 비교적 젊은 환자였다. 이에 송란 교수는 “루푸스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임기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큼 여성호르몬이 연관되어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며 "이외에도 화학물질과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도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쪽 볼 나비 모양 피부 발진 등 증상 다양

루푸스는 증상이 환자마다 매우 다양하다. 증상이 몇 주 안에 나타나기도 하고 몇 년에 걸쳐 느리게 나타나기도 해 진단이 어렵다. 전신 피로감, 근육통, 미열 혹은 고열, 체중감소, 탈모 등 다른 질병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 초기에 흔히 발생한다. 양쪽 볼에 나타나는 나비 모양의 피부 발진, 관절이 붓거나 아픈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콩팥, 폐, 늑막, 심장, 뇌와 같은 주요 장기가 손상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다양한 증상으로 인해 루푸스는 피부과, 정형외과 등을 찾았다가 발견하거나 검진을 받는 도중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진단을 위해서는 가장 최근에 개정된 미국·유럽 류마티스학회 공동으로 발표된 진단기준을 따라 'ANA검사'에서 양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기준, 면역학적 기준에 제시된 소견이 있을 때 점수를 매겨 총 10점 이상이면 루푸스로 진단한다.

완치는 어려우나 충분히 치료·예방 가능

루푸스는 완치가 어렵지만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 루푸스 치료의 목적과 방향은 증상을 치료하고 장기 손상을 막는 것이다.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유형에 따라 결정된다. 근육통이나 관절통, 피로감, 홍반 등은 위험한 증상은 아니므로 비스테로이드항염제, 항말라리아제 등의 약물 치료와 함께 증상에 따른 보존적인 치료를 한다. 콩팥, 폐, 심장, 뇌신경 같은 주요 장기를 침범하는 경우에는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 중증의 정도에 따라 생물학적제제나 혈장교환술 등의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햇빛 조심하고 운동으로 근육감소 예방해야

루푸스 환자는 햇빛에 과민반응을 보이므로 선크림, 양산, 모자 등을 사용해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 과로나 스트레스는 루푸스를 악화해 생활 스타일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장기간 스테로이드 등 약물치료로 인한 골다공증과 근육감소를 예방하기 위하여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 및 근력운동을 하고,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송란 교수는 "매년 잊지 말고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한 경우 폐렴 예방접종이나 대상포진 예방접종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푸스 관리를 위한 일상생활 TIP 5가지

- 많은 환자가 햇빛에 과민반응을 보이므로 선크림, 양산, 모자 등을 이용해 자외선을 차단한다.

- 과로나 스트레스는 루푸스를 악화시키므로 생활 스타일을 조절한다.

- 스테로이드 등 장기간 약물치료는 골다공증, 근육감소를 일으킬 수 있어 예방을 위해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

- 규칙적으로 유산소운동 및 근력운동과 충분한 숙면을 취해 컨디션을 좋게 유지한다.

- 매년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폐렴,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필요한 경우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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