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강모(51)씨는 몇 주 전부터 머리가 지끈거리는 통증이 하루에 1~2시간 이어지면서 진통제를 복용하는 일이 잦아졌다. 강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스트레스성 편두통'을 진단받아 보톡스 주사 치료를 받으며 차츰 증상에서 벗어나고 있다.
두통은 스트레스나 피로 등으로 흔히 나타난다. 대부분 별다른 치료 없이 낫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머리가 깨지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우리 몸에 각종 병원균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되면 그에 따르는 면역체계가 발동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증상이 '발열'이다. 경우에 따라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는 병원균에 대항하는 면역체계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므로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만으로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두통이 하루 3~4시간, 3일 이상 지속되면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뇌 및 신경계통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
서울척병원 뇌신경센터 임성환 과장은 "뇌신경계의 특정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두통, 즉 이차성 두통은 조기발견 및 치료하지 않는 경우 병의 경과에 따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환 과장은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증상의 강도와 지속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머리에 벼락이 치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두통이 50대 이후에 갑자기 수 일 동안 지속되거나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반드시 신경과를 방문하여 정밀검사를 받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