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이외수 뇌출혈, 단순 두통 vs 뇌출혈 어떻게 구분하나?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24 15:13
소설가 이외수가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받은 후 입원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외수는 지난 22일 오후 6시경 강원 화천군 감성마을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는 이외수와 졸혼한 부인 전영자 씨는 "(이외수가) 의사 말로는 의식도 있고 괜찮다고 한다"며 "의사가 '손 움직이세요' 하면 움직이고, 팔을 들라 하면 들 수 있을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뇌출혈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터져 뇌로 향하는 혈액 공급이 중단되는 질환을 말한다. 증상은 뇌의 어느 부위 혈관이 터졌는지에 따라 다르다. 신체 한쪽아 마비되거나 감각이 저하되고, 운동이 서툴어져서 섬세한 운동이 안된다. 또한 한쪽 눈의 시력이 소실되거나 양쪽 눈의 시력이 저하되는 시각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렇다면 일반 두통과 뇌 문제로 인한 통증을 어떻게 구별할까. 두통이 생겼을 때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증상들, 예를 들어 ▲앞이 잘 안 보이거나 ▲귀가 안 들리고 ▲걸음걸이나 말이 어눌해지고 ▲경련이 일어나는 등 증상이 동반되면 뇌 이상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에 가는 게 좋다. 뇌출혈은 4.5시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가 어렵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특히 누군가에게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갑자기 극심한 두통이 느껴진다면 뇌출혈의 하나인 '지주막하출혈'일 수 있다. 통증은 시작 몇 분 내에 최고조에 달한다. 지주막하출혈은 뇌를 감싼 3개의 막 중 하나인 지주막 아래에 생긴 출혈인데, 발생한 환자들의 절반만 한 달 이상 생존할 정도로 위험하다. 생존해도 상당수가 신경학적 후유증을 앓는다. 또한 '뇌실질내출혈'이 생겼을 때는 두통이 서서히 심해지다가 몸 한쪽이 저리거나, 마비, 언어장애, 의식변화 등이 같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