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포만감 상관없이 먹이면 과체중·비만 위험 2.8배 증가
'반응형 식이요법'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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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영·유아에게 밥을 먹일 때, 아이가 배고픔을 느끼는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충남대학교 간호학과 라진숙 교수팀이 3~5세 아이를 둔 50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아이의 배고픔과 포만감 신호를 확인하지 않고 끼니마다 먹였을 때 아이의 과체중·비만 위험이 2.8배 증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라진숙 교수는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 식사량이나 수유량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자기가 배가 고프면 먹고, 배가 부르면 스스로 중단하면서 필요한 열량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반응형 식이요법'을 권했다. 아이의 포만감과 배고픔 신호를 먼저 파악하라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에게 명시적인 의사표시를 기대하긴 어렵다. 어린아이들은 대신 배가 고플 때 ▲칭얼거리거나 ▲주먹을 빨거나 ▲입 가까이에 있는 이불 끝, 옷자락 등을 빨고 ▲입을 벌리고 무언가를 찾는 행동을 보인다. 반면 포만감을 느끼면 젖꼭지를 밀어내고 수유를 거부하거나 잠을 자려고 한다. 포만감 신호를 무시하고 강제로 먹이면 아이는 자기 조절력을 상실한다. 이는 결국 아이의 과체중·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아이가 갑자기 식사를 거부하거나 섭취량을 많이 줄였다면, 다른 건강상 문제가 있는지 확인한다. 아기가 활발히 움직이고 다른 문제가 없는데 식사를 거부한다면 억지로 먹일 필요는 없다. 강제로 밥을 먹이면 오히려 식사를 더욱 회피할 수도 있다. 라진숙 교수는 "보통 3세 정도에 식욕 감퇴가 나타나는 것은 정상"이라며 "이전 성장기보다 요구되는 에너지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