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목뼈 심하게 튀어나오면 '병' 의심… 예방 운동 '이렇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19 08:10
회사원 박모(34·여)씨는 최근 뒷목을 손으로 만지다가 뼈가 심하게 튀어나온 것을 느끼고 깜짝 놀랐다. 평소에 목 뻐근함이 심하고 어깨와 등쪽에 통증이 잦았는데, 목뼈가 튀어나온 것과 관련 있나 궁금해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박씨의 목뼈가 변형돼 '일자목'이 됐다며 목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목뼈(경추)는 'C자'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외부 충격 등에 의해 모양이 변형되며 '일자목' '거북목'이 될 수 있다. 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이근 부장은 "목뼈는 총 7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중 6·7번 목뼈의 길이가 유독 길다"며 "목뼈가 정상인 C자 형태를 갖췄다면 문제가 없지만 변형되면 이 부분이 튀어나올 수 있다"며 "뼈가 만져질 정도로 튀어나왔다면 일자목이나 거북목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자목과 거북목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자세다. 평소 컴퓨터를 할 때 목을 빼고 어깨를 구부정하게 하거나,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하면 목뼈의 변형이 생기고 목이 앞으로 빠지면서 어깨가 굽는 등 신체 불균형이 발생한다. 그러면 목뼈가 받는 압력이 평소보다 많게는 5배까지 늘어나는데, 이로 인해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 저림이 동반되는 목디스크가 발생한다.
목뼈 변형으로 인해 단순 근육통이 생긴 것이라면 자세 교정과 재활 운동, 주사 치료로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목디스크로 인한 디스크성 통증이라면 시술, 수술치료 등을 통해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해야 한다.
이근 부장은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한 스트레칭 및 운동을 통해 목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목 건강 지키는 운동>
1. 양손 모아 턱 위로 올리기
양손을 모은 뒤 양 엄지손가락을 턱에 대고 위로 올려준다.
이때 상체가 뒤로 기울어 지면 안되고, 앞쪽 목이 당기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15초 유지, 3회 반복)
2. 목 앞으로 뺐다 뒤로 당기기
몸에 힘을 빼고 목을 앞으로 뺀 뒤, 뒤로 당겨준다. 턱을 당겨 유지한다.
목을 앞으로 빼는 것 보다 뒤로 당겨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6초 유지, 3회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