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의사가 쉬라고 할 때, 대체 얼마나 쉬어야 하나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20/03/19 07:30
관절이나 척추 통증으로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본 사람이 적지 않다. 정형외과 진료를 받을 시 가졌을 법한 3가지 질문을 꼽아 그에 대한 답을 알아본다.
Q. 의사가 쉬라고 할 때는 얼마나 쉬어야 할까?
급성 손상이든 만성 질환이든 일단 통증이 생긴 초반에는 잘 쉬는 것이 중요하다. 평촌서울나우병원 김준배 대표원장은 "부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적어도 일주일 정도 아무것도 하지 말고 푹 쉬어야 한다"며 "이로써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고 나면 정상적인 운동 범위를 회복할 때까지 부드럽게 스트레칭을 시작하라"고 말했다. 이후 더 이상 통증이 느껴지지 않고 상태가 나아지면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모든 관절 치료에 해당하는 아주 기본적인 원칙이다.
Q. "물리치료나 받고 가세요"는 무슨 뜻일까?
정형외과를 방문했다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일부 환자는 이를 듣고 '너무 아파서 병원에 왔는데, MRI도 안 찍어보고 왜 이렇게 성의 없이 이야기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준배 대표원장은 "'심한 질환이 아니고, 가볍게 지나갈 만한 병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약 먹고 물리치료를 며칠만 받아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고가의 MRI 검사를 해야 할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며 "의사가 환자의 병을 소홀히 여긴다고 오해하지 말고 의사의 지시를 잘 따라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Q. 2~3주 이상 약을 먹어도 건강에 괜찮을까?
약이 치료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약 성분이 우리 혈액 안에서 적절 농도에 도달해야 한다. 그리고 이로써 몸에 나타난 약리 작용이 어느 정도 지속되어야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약의 종류에 따라 1~2일 만에 바로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고, 한 달 이상 복용했을 때 그제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약도 있다. 따라서 꼭 필요할 때,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약을, 용법에 따라 잘 복용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후 어느 정도 증상이 호전되면 약을 줄여 가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운동요법 등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준배 대표원장은 "약이 몸에 좋지 않다는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약을 임의로 먹지 않거나, 반대로 무분별하게 약을 남용하는 행동은 피하라"고 말했다.
참고서적=《백년 쓰는 관절 리모델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