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혈압 낮아도 사망 위험 높다… 주의 필요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09 16:03
저혈압이 있는 노인은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엑서터대 연구팀은 영국의 노인 41만5980명의 의료 기록을 바탕으로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저혈압(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 이완기 혈압 80mmHg 미만)이 있는 75세 이상 노인은 정상 혈압을 가진 노인보다 사망 위험이 62% 높았다.
연구팀은 저혈압이 사망 위험을 높이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나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저혈압 환자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도 일반인보다 2.54배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제인 마솔리 박사는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공격적인 혈압 조절을 하면 저혈압이 될 수 있다"며 "노인들은 무조건 적으로 혈압을 낮출 것이 아니라, 더욱 개인화된 혈압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나이와 노화(Age and Ageing)'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