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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염병 전문가, "코로나19 위험 축소 금물…노인 특히 위험"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06 10:00
미국 전염병 전문가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를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되며, 특히 65세 이상에게 위험하다고 밝혔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베일러의대 열대의학대학원 피터 호테즈 원장은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한 의원이 "코로나19 공포를 차단하기 위한 조언을 해달라"는 질의에 이같이 대답했다.
피터 호테즈 원장은 "대중의 공포를 진정시키기 위해 코로나19가 가벼운 질환이나 독감과 같다고 얘기하는데 그렇게 말하지 말라"며 "코로나19는 특이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그런 설명과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젊은 사람에게 코로나19는 가벼운 질환일 수 있지만, 우리는 대단히 파괴적인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코로나19는 노인들에게 죽음의 천사와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워싱턴주 커크랜드의 요양 시설인 '라이프 케어 센터'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요양원이 코로나19에 잘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하며, 요양원뿐만 아니라 응급의료요원과 의료서비스 종사자의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장년층은 노화로 폐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져 있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에 비해 폐렴에 걸리면 위험하고,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다. 국내 폐렴 사망자의 90%이상은 60세 이상이라는 보고도 있다. 암,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만성질환이 있으면 면역력이 약해 폐렴에 잘 걸리고, 치료도 어려워 사망할 위험이 크다. 때문에 65세 이상이며,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마스크 착용은 물론 평소 올바른 손씻기로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손씻기를 '셀프백신'으로 부를 정도로, 각종 감염질환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손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대충 비비지 말고,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40초 동안 손을 씻어야 한다. 비누로 40초간 손을 씻으면 손에 있는 세균의 99%를 제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