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연학회-헬스조선 공동기획] 12주 굿바이 니코틴! ②
해마다 다짐합니다. 담배를 끊자고. 하지만 담배의 중독성에 못 이겨 실패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최근 담배는 전자담배로 모습까지 바꿔 흡연자들을 유혹합니다. 건강에 덜 해롭다지만 암, 심혈관질환 등 치명적인 질병을 부른다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담배를 끊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금연 프로그램이 대표적입니다. 12주 간의 대장정은 성공률이 81%에 달할 정도로 효과적입니다. 금연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방법을 알리기 위해 대한금연학회는 '12주 굿바이 니코틴!'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주>

흡연자 60~70%는 금연을 생각한다. 이중 절반이 금연을 시도하고, 1%만 성공한다.
담배 끊기란 왜 이리 어려울까. 2가지 중독 기전 때문이다. '니코틴'이라는 약물과 담배를 피면서 몸에 밴 '행위(습관)'다.
금연에 지친 사람들은 '좀 덜 해로운 담배는 없나'하며 가열담배, 전자담배 등 대안을 고려하지만 전부 똑같은 담배다. 몸에 해로운 담배, 도대체 어떻게 끊을까. 원칙에 기반을 둔 다음 7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가장 먼저 중독을 이겨낼 만큼 '의지'가 강해야 한다. 확신과 준비 없는 금연 시도는 자신감만 낮추는 부작용을 낳는다.
둘째, 담배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동기'로 삼는다. 나의 건강, 배우자,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기쁨처럼 담배보다 더 큰 행복감이 있다면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셋째, 스스로 담배 '습관'을 잘 점검해야 한다. 하루 얼마나 담배를 피우는지, 흡연하는 장소·시간·상황은 어떤지, 담배를 못 참는 상황 등을 점검하면 흡연 유혹에 대처할 수 있다.
넷째,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다. 하루만, 한 개비만, 한 모금만 하다 보면 금연은 점점 힘들어진다. 흡연량이 많거나 금단 증상이 너무 걱정된다면 '감연법(줄이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지만, 한 번에 끊는 방법이 권장된다.

다섯째, 주변에 금연을 알리고, 나를 지지하고 도와줄 사람을 만든다. 책임감과 주변의 지지는 금연에 도움이 된다. 또 재흡연의 유혹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여섯째, 금연 7일과 30일 고비를 넘겨야 한다. 금단 증상 최고점이 될 수 있는 7일, 안정적으로 금연을 이어나갈 수 있는 30일을 목표로 삼자. 실패하더라도 7일, 30일 금연 경험은 금연 자신감을 키운다.
일곱째, 혼자 하는 금연이 어렵다면 전문가 도움을 받는다. 의사, 금연상담사 같은 전문가로부터 금연 조언과 상담을 받는 경우 금연 성공률은 두 배 이상 높아진다. 금연 보조제나 약물을 함께 사용하면 성공률은 더 높아진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금연지원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자신의 중독 수준과 흡연 행태, 편의성을 고려해 적절한 금연지원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대면 상담과 니코틴 보조제 등을 받고 싶다면 가까운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흡연량이 많고 중독 정도가 심하여 금연이 어렵다면 의사의 조언과 약물 처방이 가능한 병의원 금연클리닉(금연치료지원서비스)을 ▲시간과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방문 없이 편리한 시간에 전화로 금연을 지원하는 금연상담전화를 ▲인터넷 사용이 편안하며 나만을 위한 금연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천해 보고자 한다면 온라인 금연지원서비스 ▲중독 수준이 높고 반복적으로 금연에 실패하는 사람이라면 병원 단위에서 운영하는 금연캠프를 이용할 수 있다.
금연, 하고 싶은데 너무 어렵다. 획기적인 방법 대신 원칙에 충실한 7가지 방안을 알맞게 적용하자. 다시 피우는 걸 실패라고 생각해 낙담하기보다는, 하나의 과정으로 여겨 반복적으로 노력하는 게 해답이다. 금연에도 노력이 통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