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아이들이 외부활동을 하지 않게 되자 종일 아이를 돌보면서 피곤이 쌓여갔다. 한시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큰 아이를 보며 화가 났고, 결국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B씨는 아내와 함께 맞벌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수입은 줄어 스트레스받는데, 아이들을 맡길 데도 없다. 퇴근 후 종일 집에만 있어 심심했던 아이들이 달려들 때 자기도 모르게 짜증을 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아이는 물론 A씨, B씨와 같은 부모까지 마음이 병들기 쉽다. 이에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마음 방역'을 강조하며 가족의 마음 건강을 위한 '신종 코로나 마음 건강 부모 지침서'를 배포했다. 마음방역이란 감염병 유행 시 생긴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것이다. 화장실에 자주 가는 아이, 코로나 걱정하는 아이, 걱정으로 예민해져 있는 부모 모두 '마음방역'이 필요한 상태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개학이 미뤄진 일주일간 매일 한 가지씩 실천하면 좋은 행동들을 소개했다.
▷1일차=대화나누기
마음 방역은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고, 마음의 불안 공포를 표현하고, 서로를 지지하면서 시작된다. 아이와 다음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게 좋다. ▲코로나19는 어떤 병이고 어떻게 감염되는지 ▲코로나19의 예방법은 무엇인지 ▲어떤 뉴스들을 접했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것이 걱정되고 어떤 도움을 원하는지이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보다 아이는 어떻게 알고 있는지, 아이의 생각과 감정은 어떤지 먼저 충분히 들어준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인터넷으로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등 공신력있는 기관의 정보를 함께 찾아보는 게 좋다.
▷2일차=시간 계획하기
학교에 가지 않다보면 수면 시간이 들쑥날쑥해지고, 식사 시간도 불규칙해진다. 아이들은 게임, 핸드폰, TV에 열중하기 쉽다. 학교 다닐 때처럼 시간을 구분지어 지낼 수는 없지만 몇 가지 항목은 아이와 상의해 시간을 정하는 게 좋다. 그래야 갈등이 줄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유지된다. 단, 너무 많은 것을 정하면 지키기 어렵다. 기상 시간, 식사 시간, 핸드폰 하는 시간 정도 정하되, 아이와 상의해 정한다.
▷3일차=부모와 신체활동 하기
스트레스는 뇌뿐 아니라 근육, 내장기관, 감각 등에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을 줄이고 몸에 스트레스 흔적이 남지 않도록 아침, 저녁 5분 정도씩 아이와 이완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못난이 얼굴 만들기 ▲슈퍼맨 이완법이 도움이 된다. 못난이 얼굴 만들기는 눈을 꼭 감고 눈과 입을 최대한 얼굴 중앙으로 모은다고 생각하며 찡그리고 3초 유지하는 것이다. 이후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긴장을 푼다. 슈퍼맨 이완법은 겨드랑이에 반대편 손을 끼우고 팔짱을 끼면 된다. 그 자세로 슈퍼맨처럼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팔, 가슴, 등 근육에 최대한 힘을 준다. 3초간 유지하고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긴장을 푼다.
▷4일차=건강한 음식 먹기
집에서만 지내다 보면 계속 간식만 먹게 되고, 아이들 입맛이 떨어진다. 이때는 신선한 과일 주스를 만들어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전날 아이들과 재료에 대해 상의해 구매하며 기대를 가질 수 있게 한다. 이후 아이들이 직접 주스를 만들 과일, 채소를 선택하게 해 흥미를 높인다. 누구 것이 가장 맛있는지 이야기 하며 먹어본다.
▷5일차=가족에게 집중하는 시간 갖기
사람의 일생을 들여다보면 가족이 함께 모여 사는 시간은 사실 길지 않다. 온전히 가족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어릴 적 사진첩을 꺼내어 함께 보고, 진지하게 가족회의도 한다.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보드게임 등을 하는 것도 좋다.
▷6일차=부모 스스로를 돌보는 날
부모의 마음 건강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잠시 TV 뉴스, 인터넷을 끄고 좋아하는 허브차를 마시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입욕제로 목욕하는 등의 시간을 갖는다. 앞으로 어떤 트라우마가 발생해도 아이들이 자신을 지키도록 하는 좋은 모델링의 기회가 된다.
▷7일차=아이에게 감사하는 마음, 이타심 가르치기
코로나19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사를 비롯한 여러 관계자들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그들의 용기, 이타적인 행동이 대단한 것임을 교육한다. 더불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