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운동 후 소변색 변했다면? '이것' 파열 의심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01 07:08
운동 후 소변이 검붉은색으로 나온다면 근육 파열의 신호일 수 있다. 이는 강도 높은 운동 때문에 발생하는 '횡문근융해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심할 경우 급성신부전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횡문근은 운동신경으로 움직일 수 있는 우리 신체 대부분의 가로무늬 근육을 말한다. 우리 몸은 고강도 운동을 하면 갑자기 많은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이때 근육으로 충분한 에너지가 공급되지 못하면 근육 세포막이 손상된다. 근육이 파괴되면 근육 세포 안에 있는 미오글로빈, 단백질, 크레아틴키나제, 이온 등의 물질이 혈류로 흘러 들어가 근육의 내부를 망가뜨리게 되는데, 이것이 횡문근융해증이다.
주요 증상은 운동한 부위의 갑작스러운 근육통이나 검붉은색(콜라색)의 소변을 보는 것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발열, 구토, 전신쇠약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거나 갑작스러운 신장 기능의 악화로 급성신부전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급성신부전증이 오면 호흡곤란이 동반된다.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운동을 무리하게 하기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찾아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게 좋다. 근육에 무리를 주는 과격한 운동, 부동자세, 근육의 장시간 압박 등의 상황은 피한다. 특히 평소에 운동을 잘 하지 않다가 고강도 운동을 지속한 경우, 더운 날씨에 충분한 수분 보충 없이 활동을 지속하는 경우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과격한 운동이나 활동 후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방치할 수도 있는 만큼 운동 후 심한 근육통, 발열, 전신쇠약, 소변색의 변화 등이 나타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