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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커피'는 필수? 몸에 안 좋은 이유 3가지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2/29 07:40
매일 '모닝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아침잠을 떨치고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서, 좋아하는 커피 향을 맡으며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모닝커피는 몸에 독이 될 수 있다. 그 이유 3가지를 알아본다.
◇ 과도한 각성 작용으로 두통, 두근거림 유발
기상 직후 1~2시간 이내에는 코르티솔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된다. 코르티솔은 신체 활력을 높여주는 등 천연 각성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그런데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도 코르티솔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고 있는 때에 카페인을 섭취하면 과도한 각성 작용이 나타나면서 두통, 가슴 두근거림, 속 쓰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가천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닝커피를 마신 사람이 점심·저녁 시간대에 커피를 마신 사람보다 부작용을 경험할 위험이 2~3배로 높았다. 코르티솔은 기상 직후뿐 아니라 점심 무렵인 12~1시, 저녁 5시 30분~6시 30분에도 분비량이 비교적 많아진다. 따라서 하루 중 커피를 마시기 가장 적절한 시간대는 기상 1~2시간 후와 오후 1시 30분~5시 정도다.
◇ 소화기관 자극해 위장질환 유발할 수 있어
커피를 마신 후 대변을 보고 싶어지는 경우가 많다. 커피에 함유된 클로로겐산이 위산 생성량과 농도를 높여 소화 과정이 빨라지고, 배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커피 내 여러 자극 물질은 위 점막을 공격해 위염, 위궤양을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 상태에 커피를 마시면 이런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카페인이 하부식도괄약근을 자극해 위산과 음식물이 역류할 위험도 커지는데,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역류성식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커피 마신 직후 양치 안 하면 치아 변색
출근하자마자 사무실에서 마시는 커피는 치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이후 점심 전까지 따로 양치하지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는 치아를 변색시킨다. 치아에는 깊은 곳까지 미세한 구멍이 있다. 커피를 마시면 갈색 색소가 구멍 사이로 들어가 치아 안쪽 층에 착색된다. 따라서 커피를 마신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게 좋다. 칫솔질을 할 수 없다면 물로 입을 고루 헹궈 색소 침착을 줄여야 한다. 믹스커피나 시럽이 첨가된 커피를 마셨다면 변색뿐 아니라 충치도 주의한다. 커피에 첨가되는 설탕·시럽·프림 등은 입속 산성 성분을 증가시켜 충치의 원인인 산도를 높이고 세균을 생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