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심장 박동 약할수록 '뇌' 회백질 손상된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0/02/26 14:59
심장 박동이 약할수록 뇌의 회백질이 손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맥스 플랭크 인간인지 및 뇌 과학 연구소는 80명의 심장 질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심장 박동에 의해 방출되는 혈액량을 측정한 후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뇌의 변화를 관찰했다. 분석 결과, 심장 박동이 약할수록 뇌의 회백질 부위가 감소했다. 특히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전두엽과 정수리 안쪽 피질 영역이 감소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회백질이 계속해서 감소하면 치매 위험이 커진다.
심장 박동이 약하면 뇌에 산소 공급이 적어진다는 것은 이미 과거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뇌에 산소 공급이 부족하면 뇌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었다. 이번 연구는 심장 박동이 뇌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에 대해서 밝힌 첫 번째 연구다.
연구를 주도한 마티아스 슈뢰터 박사는 "심장마비 등 심장질환으로 인해 뇌 구조가 손상될 수 있다"며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흡연, 당뇨병, 비만과 같은 위험요인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순환 연구(Circulation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