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긴얼굴의 심한 돌출입도 '수술 없이' 교정

이주연 헬스조선 기자

▲ 돌출입을 개선해 아래턱을 앞으로 이동시켰음에도 초기 기도의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 치료 전후 엑스레이를 한장에 모은 사진. 회색이 기존의 치아 위치이고, 붉은색은 이동한 치아의 위치다./사진= 센트럴치과 제공


취업준비생 25세 여성 박모씨는 ‘돌출입’이 고민이다. 앞니를 조금이라도 밀어 넣기 위해 집에서 수시로 손이나 도구로 힘을 가한다. 교정하고 싶지만 얼굴형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듣고 망설이고 있다. 그는 “부모님 입이 튀어나온 편인데 제 입도 나이들수록 더 나오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돌출입 때문에 입가 주름도 생겼지만 수술은 두렵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일 때 돌출입일까. 여러 지표로 판단하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코끝과 턱끝을 연결한 심미선에서 입술이 얼마나 나와있는가를 본다. 교정이 필요하다면, 입술 뒤쪽을 지지하는 치아를 뒤로 밀어 넣는 치료가 가능하다.

심하지 않은 돌출입은 치아와 치아 사이를 조금씩 깍거나, 어금니를 뒤쪽으로 밀어내는 방법으로 한다. 그러나 심한 돌출입이면서 앞니가 너무 서있거나, 잇몸이 많이 보이는 경우, 무턱이거나, 얼굴이 긴 편이라면 발치가 필요하다.

센트럴치과 강승구 원장은 “일반적으로 발치 교정을 할 경우, 송곳니 뒤의 작은 어금니를 빼서 이 공간으로 앞니를 밀어 넣고, 입술도 함께 뒤쪽으로 넣는다”면서 “치아를 뽑은 공간 모두를 앞니를 밀어 넣는데 쓰면 상당히 심한 돌출입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돌출입 교정을 하면 발치 여부에 상관없이 치아가 뒤로 들어가게 되면서, 치아의 뒤쪽에 있는 혀도 뒤로 밀린다. 대부분의 돌출입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래턱이 작은 무턱이거나, 긴 얼굴형 무턱 환자에선 호흡에 사용되는 기도(airway)가 좁아질 수 있다.

기도가 좁아지면 코골이가 생기거나, 심하면 수면 무호흡증까지 발생한다. 또한 혈류 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집중력이나 수면 질이 낮아질 수 있다. 강승구 원장은 “대부분의 경우, 기도가 충분히 넓어 큰 걱정없이 돌출입 교정을 받아도 되지만 무턱이나 긴 얼굴의 돌출입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환자들은 입이 들어가서 기도가 좁아지는 만큼, 아래턱을 앞으로 빼서 기도가 커지도록 해야 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에는 주로 수술로 아래턱을 앞으로 빼주는 양악수술로 치료해왔다.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강승구 원장은 “그러나 최근에는 ‘킬본’이라는 비수술적 교정법을 통해 돌출입을 치료하면서 아래턱을 앞으로 이동시킨다”면서 “돌출입 수술이나 양악수술을 통하지 않고서도 기도 크기를 유지하고 심한 돌출입을 교정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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