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대부분 국내 첫 ‘슈퍼 전파’가 발생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감염이다.
이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1일 오전 총리 주재회의를 열고 대구∙경북 특별방역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17일 신천지대구교회에 다니는 31번 확진환자 발생 이후, 환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평균 잠복기 5일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 내 음압병실은 9개 병원의 50병실이다. 정부는 민간병원과 대구의료원 등 지역 내 가용 가능한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검사수요 확대에 대응해 진단검사기관을 더 늘리기로 했다. 현재 전국 77개 진단검사기관을 통해 하루 5000건의 검사가 가능한데, 이달 말 100곳으로 늘리면서 검사역량도 1만건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날 오후 4시 집계보다 52명 추가돼 총 156명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규환자 52명 중 39명이 대구 지역이며 이들 중 33명이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이다. 나머지 5명의 감염경로는 파악 중이다. 이외 서울과 경북에서 각 3명, 경남 2명, 충남∙충북∙경기∙전북∙제주∙광주에서 각 1명씩 신규환자가 발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상황 브리핑에서 “추가 확진자 대부분이 신천지 교인들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경남의 신규환자 4명 모두 31번 확진환자가 다니는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포항의 신규 확진자도 16일 3시간 동안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증상이 나타났다.
충북도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증평 육군 모 부대 장교 1명도 휴가 중 대구에 가서 신천지대구교회를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발생했다. 제주도 첫 확진자인 제주공항 인근의 해군 장병도 13~18일 휴가를 받아 고향 대구를 방문한 이력이 있다.
경기 김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부부도 31번 확진자가 머물렀던 대구 동구의 퀸벨호텔 결혼식에 1시간30분간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신천지대구교회 교인 3000여명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며, 409명에서 의심증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부로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 조치하고, 광화문광장 집회를 금지했다. 경기도는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위해 도내 신천지시설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