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여름병? 체온 유지 힘든 겨울이 더 고통스럽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기온 낮을 때 요산 결정 잘 생겨 몸 갑자기 추워지면 극심한 통증… 엄지발가락 보온 특히 신경써야



통풍(痛風, 요산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결정을 형성해 염증성 관절염이 생기는 질환)은 흔히 여름에 심해진다고 알려졌다. 여름철 야외활동 등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 수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거나, 맥주 등 요산이 많이 생성되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 요산 농도가 진해져 통풍 증상이 심해진다.

그러나 통풍은 겨울에도 심해질 수 있다.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환자 수 자체가 여름만큼 많은 건 아니지만 겨울에 통풍 증상이 심해지거나, 평소 요산 수치가 높았다면 통풍이 갑자기 생길 수 있다"며 "기온이 낮을 때 관절에 요산 결정이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게티이미지뱅크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는 "요산은 따뜻할 때 보다 추울 때 고체 상태가 되기 쉽다"며 "그래서 통풍 환자는 일교차가 큰 날씨나, 추운 겨울에 따뜻한 곳에 있다가 추운 곳으로 갑자기 이동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요산 결정이 잘 생기는 조건은 ▲요산 수치가 6.8㎎/㎗ 이상일 때 ▲체온이 내려갔을 때 ▲물리적인 자극을 많이 받을 때이다. 체온 유지는 심장에서 먼 신체 부위일수록 잘 안 된다. 홍승재 교수는 "특히 조심해야 할 곳이 엄지발가락"이라며 "동상이 제일 잘 걸릴 정도로 보온이 잘 안 되는 부위라, 통풍 환자는 겨울철에 발을 특히 따뜻하게 해야 하며 등산 등 발에 물리 자극을 많이 주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풍 환자라면 겨울철 운동을 할 때 가급적 양말이나 푹신한 운동화를 신고, 실외보다 실내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신발용 핫팩 등을 쓰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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