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소한 건강 상식] 엉덩이주사 맞은 지 오래됐네…

이지형 헬스조선 기자

"어, 요즘 엉덩이에 주사 맞은 기억이 없네?"

직장인들이 가끔 하는 얘기다. 근거 있는 말일까? 주사 놓는 방식이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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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는 크게 피내·피하·근육·혈관주사로 나뉜다. 바늘이 꽂히는 부위에 따른 분류다. 피내주사는 피부의 표피와 진피 사이, 피하주사는 진피 아래 피하지방, 근육주사는 피하지방 밑 근육에 바늘이 꽂힌다.

엉덩이주사는 이 가운데 근육주사에 속한다. 예방접종이나 진통제 주입 때 흔히 쓰는 방식이다. 어깨주사도 근육주사다. 병원을 찾는 경우 흔히 팔(실제론 어깨) 또는 엉덩이에 주사를 맞는데, 모두 근육주사다.

효과로만 보면 엉덩이 쪽이 낫다. 근육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체로 맞는 예방접종의 경우 의료진은 현실적으로 어깨를 택한다. 시간을 아껴야 하니까. 그런 경우를 빼면 엉덩이주사의 빈도를 일부러 줄여야 할 필요는 없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는 "대학병원의 경우 효과를 고려할 뿐 엉덩이주사의 빈도를 줄이거나 하는 일은 없다"며 "다만 일선 병원의 경우 그럴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사실이 협소하고, 의료진·환자 둘만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보니, 성희롱 호소 등 괜한 불협화음을 우려해 엉덩이보다 어깨를 선호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어깨든 엉덩이든 근육주사를 맞은 뒤엔 잘 문질러야 약이 잘 퍼진다. 조수현 교수는 "피하주사나 혈관주사의 경우 문지르면 멍이 드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항생제 반응 등 검사목적으로 쓰이는 피내주사의 경우, 주사를 맞은 뒤 절대로 비벼도, 긁어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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