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손,발에 자꾸만 생기는 비늘 모양 각질…어떻게 하나요"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1/23 15:27
12월 12일 서울 포스코타워에서 헬스조선 건강콘서트 ‘건강똑똑’이 열렸다.
이번 건강똑똑 주제는 “건선, 당당하게 고백해서 건강하게 고백(Go-Back)하자”로, 피부과 질환인 건선을 다뤘다. 헬스조선은 건선 질환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재고 및 올바른 관리법을 알리기 위해 건강똑똑 건선편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건선 환자가 올바른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게 돕는 한국노바티스 ‘고백 캠페인’과 함께했다.
한림대성심병원 피부과 김광중 교수가 강의하고, 헬스조선 김수진 기자가 사회와 토크쇼 진행을 맡아 청중의 궁금점을 풀어줬다.
◇ 손, 발, 두피 등 전신에 생기는 피부질환
건선은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몸 속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건선이 있으면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피부 각질이 정상인보다 빨리 생긴다. 각질이 비늘처럼 보이거나, 염증반응이 나타나 붉게 보이기도 한다. 부위는 전신에 나타난다. 손바닥이나 발가락에만 생기기도 하며, 귀 안쪽, 팔꿈치, 무릎 등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이 스트레스나 날씨, 상기도감염 같은 질병 등 여러 환경에 영향을 받으면 건선이 나타날 수 있다.
건선은 아토피피부염 등 다른 피부 질환과 헷갈리기 쉽다. 김광중 교수는 “건선은 경계가 뚜렷하며, 피부가 두꺼워지고, 2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초기에는 무릎이나 팔꿈치처럼 돌출된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는 편이다”며 “그러나 개인차가 있어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방문하는 게 정확하다”고 말했다.
◇ 꾸준한 치료가 필요
건선은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특징이 있는데, 호전됐을 때 치료를 중단하면 제대로 관리하게 어렵다.
생활에서는 과도한 피부 자극(꽉 끼는 옷, 때밀기 등)과 흡연, 음주, 스트레스, 건조함을 피하는 습관을 들여야 좋다. 보습제는 목욕 후 물기가 남아있을 때 사용해야 효과가 크다.
치료는 바르는 약이 기본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바르는 약만 써도 크게 호전된다. 국소스테로이드, 비타민D 유도체, 복합제 등을 바르면 된다. 증상에 따라 건선에 도움이 되는 파장 자외선을 피부에 조사하는 광선치료를 받기도 한다. 약이나 광선치료에 효과를 못 본 환자는 먹는 약(레티노이드,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등)을 사용한다. 먹는 약은 심한 건선에도 잘 듣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 생물학적제제, 장기간 사용 가능
다른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부작용이 있다면 생물학적제제를 쓰기도 한다. 생물학적제제는 화학적 합성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약이 아닌 세포나 조직의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약이다. 효과가 좋고, 약제를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가격이 비쌌지만, 현재 전문의로부터 중증 건선을 진단받은 환자는 산정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혜택을 받는 환자는 생물학제제 사용시 본인부담률이 10% 정도라 가격 부담이 덜하다.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중증 판상건선 환자(18세 이상)에서 3개월 간 약물치료를, 3개월 간 광선치료를 모두 받았지만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 할 수 없는 경우, 이 중 한 가지 요법에 금기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 다른 요법으로 도합 6개월의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체표면적의 10% 이상에서 건선이 나타나고 중증도 점수(PASI)점수가 10점 이상인 경우 등 복합적인 기준을 모두 충족하면 산정 특례 혜택을 받는다.
김광중 교수는 “효과가 좋은 다양한 치료 방법이 개발돼 있다”며 “희망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건강똑똑을 함께 진행한 한국노바티스 고백(Go-Back)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 (http://www.geonseon.com/)에 접속하면, 건선 환자들을 위한 내 상태 진단, 건선 치료 상담 TIP 등 건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에서 열리는 헬스조선 건강콘서트는 건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모든 강좌는 무료이고, 전화 또는 온라인을 통해 사전 접수하면 된다. 참가 신청 및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건선 바로알기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