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난도 높은 치아 재교정, '킬본교정' 고려해봐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1/23 08:00
치아·잇몸 건강 등을 위해 치아 교정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돌출입이나 심한 덧니 교정을 위한 발치 치아 교정은 난도가 높아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센트럴치과 권순용 원장은 "발치 교정이 잘못되면 돌출입 증상이 남거나 잇몸이 많이 보이는 '거미스마일'이 발생하거나 치아가 깊게 물리는 증상, 비정상적인 어금니 맞물림, 치아 뿌리가 짧아지는 증상, 잇몸이 파괴되는 증상 등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치료 전보다 잇몸과 치아가 망가지는 경우가 많아 일반 교정 치료로 재교정 자체가 어려울 수 있어 처음부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아 교정에 실패해 재교정이 필요할 때 단순 교정 치료로 좋은 결과를 보기 어려워 양악수술을 권유받는 경우가 많다. 재교정은 일반 교정보다 난도가 높고 병원 측에서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가 크며, 큰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악수술에 대한 공포감으로 수술 대신 일반 교정 치료를 다시 택하거나, 추가적인 비용 부담 때문에 재교정 자체를 포기하는 환자가 많다.
이때 고려해볼 수 있는 것이 '킬본교정'이다. 권순용 원장은 "킬본교정은 인비트랙터 장치를 활용하는 치아 교정"이라며 "재교정을 생각하는 환자에게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인비트랙터는 치아 안쪽에 붙이는 설측교정 장치다. 치아와 잇몸뼈를 동일하게 강한 힘으로 당겨 후방 이동시키는 게 가능하다. 권 원장은 "재교정이 필요한 경우뿐 아니라 심하지 않은 돌출입부터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중등도 이상의 돌출입, 무턱, 거미스마일 해소에도 효과를 좋다"고 말했다.
킬본교정은 치아와 잇몸뼈를 동시에 이동시켜 잇몸의 과다 노출을 줄이고, 아랫턱을 이동시켜 무턱과 긴얼굴 증상도 개선할 수 있다. 권 원장은 "이를 활용해 발치 교정의 재교정 시에도 어금니를 뒤로 이동시키는 방법을 함께 적용해 추가적으로 돌출입, 턱뼈의 불균형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킬본교정을 개발한 권순용 원장은 2018 대한치과 교정학회에서 '실패한 돌출입교정에 대한 인비트랙터의 치료효과'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권 원장은 "모든 치아 재교정에 킬본교정이 적합한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은 사람이 교정실패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킬본교정을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