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가벼운 기침, 침 삼키기 어려운 통증으로 악화됐다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사진설명=목이 아파 침을 못 삼키는 증상이 지속되고 고열이 나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모씨는 조금 무리했다 싶으면 여지없이 아침에 목이 부어있다. 하지만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며칠 지나면 나아 매번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이번에도 똑같은 증상이 지속되더니 38도 이상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고, 통증으로 침을 삼키기도, 말하기도 어려웠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인후염' 진단을 받았다.

흔히 ‘목이 부었다’고 표현하는 인후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돼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인두는 입안과 식도 사이에서 공기와 음식물이 통과하는 통로이며 목뼈 앞으로 위아래로 주행한다. 후두는 목소리를 내는 성대를 포함한 숨길의 일부다. 인후염의 원인 세균으로는 베타 용혈성 사슬알균, 포도알균, 폐렴알균 등이 있고, 원인 바이러스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이 있다.

목 건조감, 가벼운 기침으로 시작

인후 초기에는 혀 뒤쪽 인두에 이물감과 건조감, 가벼운 기침, 가래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악화되면 쉰 목소리가 나기도 하며 심한 통증과 함께 침 삼킴, 음식물 삼킴이 어려워지고 고열, 두통, 전신권태, 식욕부진 등이 생긴다. 인두가 빨갛게 붓고, 가래 등의 분비물이 나오며, 편도선에 하얀색 가피가 끼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목의 림프절이 붓고, 어깨 부위까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콕사키 바이러스가 원인일 경우에는 입안에 작은 물집이 생길 수 있고, 아데노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에는 고열, 결막염을 나타날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구 교수는 “인후염은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노령층이나 면역 능력이 떨어진 사람 등의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급성중이염, 부비강염, 기관지염, 비염, 폐렴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급성신장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열, 극심 통증 지속되면 병원으로

인후염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휴식을 취하고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38도 이상의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고, 침 삼키는 것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 진통소염제, 항생제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인후통 증세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보는 게 좋다.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도 일시적으로 통증, 부종 증상 완화 효과를 낸다. 통증을 참기 어려우면 약물 치료와 더불어 사용하는 것도 좋다. 조재구 교수는 "이외에도 생리식염수나 소독 가글액 제품을 사용하면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하면 목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시킬 수 있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강 청결 유지하고 물 자주 마셔야

인후염 예방을 위해서는 요즘처럼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에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이나 가글 등으로 구강을 청결히 유지해야 한다. 겨울에는 대기가 건조할 뿐 아니라 실내 난방 등으로 실내 환경이 건조해 물을 자주 마셔 목을 건조하지 않게 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들의 경우 미세 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 외부활동을 줄이거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조재구 교수는 "인후염의 원인이 되는 흡연, 연기 흡입, 소리 지르기 등은 당연히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ъ뒪議곗꽑 �쒕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