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균 개수보다 腸 도달률 살펴야
이주연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1/10 09:13
프로바이오틱스 잘 고르는 법
최근 장 건강을 넘어 피부·여성 질·갱년기·체지방 감소에 도움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까지 나왔다. 생균 함량도 수십억~수천억개까지 다양하다.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
1. 균 종류 선택부터
한국식품연구원 이소영 박사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먹을 것인지, 자신에게 맞는 균종을 찾으라"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에는 '고시형'과 '개별인정형'이 있다. 고시형은 기본적 프로바이오틱스들로 유산균 증식·유해균 억제·배변활동 등에 효과가 있다. 장 건강만 원한다면 락토바실러스 등 고시형 균주 중 어떤 걸 먹어도 좋다. 아토피 피부염 개선처럼 별도의 효능을 원한다면 개별인정형 균주들을 선택한다.
2. 균 많다고 좋은 것 아냐
프로바이오틱스가 수천억개 이상 함유된 고가 제품도 있다. 식약처 건강기능정책과 한규홍 연구관은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효과가 더 나타나지 않는다"며 "과량 복용 시 설사나 알레르기 등 부작용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고시형 균주의 1일 섭취량은 1억~100억CFU다. 개별인정형 균주는 별도 심사로 정해진 1일 섭취량을 지켜 먹는다.
3. '저가 균 혼합' 파악을
균주마다 몸값이 다르다. 오래 잘 살아남는 균은 저렴하고, 생존시키기 어려운 균은 비싸다. 배양이 어렵거나, 임상 효과가 더 많이 입증된 균주들도 비싸다. 그런 균주들은 대개 이름 뒤에 고유번호가 붙는다. 개별인증형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어도 비싼 균은 조금 넣고 저렴한 균을 많이 넣어, 전체 균 수로 홍보하는 경우가 있으니 꼼꼼히 살핀다.
4. 투입균보다 보장균이 중요
유익균이 얼마나 살아남아 장까지 도달하는가가 관건이다. 한국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학회 고종호 회장은 "단기간 냉장유통하는 발효유와 달리, 프로바이오틱스는 대부분 분말형으로 장기 유통하는데 균의 생존력을 높이기 위한 업체별 동결건조·코팅 등 기술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투입균 수 외에 유통기한까지의 보장균 수를 확인한다.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기타가공품이나 일반식품 등으로 분류해 보장 균 수를 밝히지 않은 제품도 있으니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나 인증마크를 확인한다.
5. 소량 구입이 적절
아무리 잘 만들어진 프로바이오틱스도 시간이 지날수록 죽는다. 한 번에 많이 구입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소비한다. 섭취 후 몸의 반응을 살펴 복통 등 이상사례가 발생하면 복용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