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업무 스트레스, 사무실서 '식물' 키우면 줄어들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0/01/06 13:41
사무실에서 식물을 키우면 직장 내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효고대 연구팀은 63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책상 위에 놓을 수 있는 식물 화분을 주고, 피곤함을 느낄 때 책상에 앉아 3분 동안 휴식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책상에 식물을 놓기 전과 후, 심리적·생리적 스트레스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 식물이 없는 대조 기간과 비교했을 때 식물이 있을 때 참가자들은 불안감을 덜 느꼈으며, 맥박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박이 감소했다는 것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덜 분비됐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맥박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올라가게 한다. 스트레스를 받은 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뒷목이 뻐근해지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나타난 원인은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녹색 식물을 보면 뇌에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알파파가 활성화된다고 추측한다. 알파파는 뇌파의 일종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불안감을 줄이도록 돕는다. 또 식물을 가꾸면 '해냈다'는 생각으로 인해 자존감이 높아지며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추측도 있다.
연구를 주도한 마사히로 도요다 박사는 "많은 사람이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주변 식물의 스트레스 회복 효과에 관한 과학적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Hort Technology(미국 원예과학 기술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