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건강 궁금증] 몸의 열은 어떻게 만들어지게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1/02 16:08
인간의 적정 체온은 36~37.5도이다. 이보다 낮거나 높으면 건강 위험 신호다.
그렇다면 체온은 왜 36~37.5도로 유지될까? 기존까지 체내 효소가 활동하기에 가장 적합한 온도이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는데, 효소는 40도 정도가 더 최적의 활동 조건이라고 한다. 책 '열, 패혈증, 염증'에 따르면 최근 이에 대한 유력한 학설이 나왔다. 인간의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침습성(인체 세포에 침입하는 성질) 곰팡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적정 온도가 36~37.5도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그 이상의 온도인 40도가 돼도 문제가 없지 않느냐는 의문을 품을 수 있는데, 그러려면 과도한 양의 식사를 해야 하며 이를 대사하기 위해 몸에 과부하가 올 수 있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몸에서 열은 어떻게 발생할까?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물리적인 '떨기'다. 추운 날 밖에 있으면 몸을 떨게 되는 경험을 누구나 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근육을 구성하는 단위인 '근방추'가 떨리는 반사적인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근육들이 스트레칭을 반복하면서 격한 마찰이 일어나고 열을 발생시킨다. 이런 마찰열은 혈액에서도 나타난다.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이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킨다. 이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면서 그 안에 있는 혈액 층(백혈구·적혈구 등으로 구성)이 서로 마찰을 일으킨다. 혈액과 혈관 벽의 마찰도 열을 발생시킨다. 실제 혈액은 대동맥에서 초당 40cm, 대정맥에서 초당 15cm의 급격히 빠른 속도로 흐른다.
이 밖에 몸이 지방 조직을 깨며 열을 만드는 등의 비(非) 물리적인 방법이 동원되기도 한다.
참고서적=《열, 패혈증, 염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