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미세 먼지 얕보다간 독감에 '덜미'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2/27 09:22
먼지 많은 날, 상피세포 약화… 바이러스 체내 침투 쉬워져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양윤준 교수 연구팀이 2016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주간 단위로 전국 192개 의료기관에 내원한 급성 호흡기 감염 환자와, 미세 먼지 농도에 대해 분석을 했다. 그 결과, 호흡기 감염 질환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BoV, 파라 인플루엔자바이러스, HMPV, 사람코로나바이러스 주간 감염률이 미세 먼지 농도의 증가에 따라 적게는 1.3%에서 많게는 10%까지 상승했다. 이 중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미세 먼지 농도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다. 미세 먼지 축적 효과도 있어 2~3주간 평균 미세 먼지 농도가 높을 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했다.
겨울은 평균 미세 먼지 농도가 높은 계절이고, 독감 등 호흡기 감염 질환도 활개를 치므로 보건용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관리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양 교수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