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갑자기 계속되는 딸꾹질, 어떻게 멈춰야 할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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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질이 48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난치성 딸꾹질'을 의심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흔히 딸꾹질을 하는 사람에게 "뭘 훔쳐 먹었냐"는 농담을 한다. 딸꾹질은 심리적으로 흥분 상태에서 잘 발생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멈추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장시간 지속되기도 한다. 딸꾹질은 왜 생기고, 멈추는 방법은 무엇인가?

딸꾹질은 횡격막, 성대, 호흡의 불균형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딸꾹' 하는 소리는 숨을 마실 때 열려 있어야 하는 성대가 갑자기 닫히면서 난다. 딸꾹질을 하는 이유는 다양한데, 주로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거나 술을 마셨거나 갑자기 추운 환경에 놓였을 때 잘 나타난다. 식사를 너무 빨리 먹거나 기침을 하거나 웃거나 술을 너무 많이 마셨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딸꾹질은 호흡과 횡격막 움직임 간의 균형이 원상태가 되도록 자극을 주면 사라진다. 혀 안쪽을 날카롭지 않은 물건(숟가락 등)으로 '웩' 소리가 날 정도로 자극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는 신경자극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켜 딸꾹질이 멈추는 것을 돕는다. 한 티스푼 분량의 설탕을 혀에 올려놓고, 2~3분 동안 입천장에 천천히 비벼 녹여 먹는 것도 방법이다. 설탕은 굵은 설탕 등 입자가 거친 것이 녹는 데 시간이 걸려 좋다. 2분 간격으로 하루 3회까지 실행해도 좋다.

딸꾹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위 방법을 써도 개선되지 않으면 '난치성 딸꾹질'을 의심한다. 난치성 딸꾹질은 딸꾹질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는 특징을 보인다. '병적 딸꾹질'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경우 횡격막 신경 압박, 진정제 복용, 비타민B1 정맥주사 등의 치료를 받아야 수 있다. 멈추지 않는 딸꾹질과 연관이 있는 그 밖으로는 질환은 중추말초신경성 종양, 뇌경색, 뇌출혈, 뇌진탕, 갑상선종, 목의 종양, 고막의 자극, 심근경색, 폐렴, 관지염, 천식, 식도염, 위염, 위암, 췌장염, 췌장암, 간질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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