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생활패턴 유지해야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 그리고 연초로 이어지는 짧은 기간에 극심한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를 '연말연시 우울증' 혹은 '홀리데이 블루(blue)'라고 부른다. 원인과 극복법에 대해 알아본다.
◇기대만큼 사람들과 못 어울리며 스트레스
연말연시가 되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는 기대감이 높아지지만, 이것이 충분히 만족되지 못하면서 실망감을 느끼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우울감으로 이어진다. 사회적 관계에서 지출되는 비용과 이에 따른 재정적 압박, 과음·과식으로 인한 피로 누적도 연말연시 우울증을 부르는 스트레스 요인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불행한 생활에 대해 짚어보면서 우울해지기도 한다. 이런 우울 증상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면 자신을 자발적으로 고립시키거나 업무나 학업 등을 제대로 성취할 수 없게 된다. 우울증같은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고, 기존에 있던 정신질환이 악화될 수도 있다. 이를 해소하려는 '연말에는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자. 슬픔과 우울은 언제든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연말에 꼭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좋지 않다. 되도록 현실적인 계획을 설정해 실행한다. 외로움과 고립감이 심하면 주변 지인들에게 털어놓는 게 좋다.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넓히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기 시간 못 가져 스트레스받는 경우도
위와 반대로 연말에 많아지는 회식, 송년회 등으로 일상이 바빠지면서 자기만의 시간을 못 가져 우울해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경우에는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 가장 먼저 자신만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직장인은 대부분 일어나자마자 시계 알람을 끄고, 출근 복장을 챙기는 등 사회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다. 사회구성원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위한 행동을 가장 먼저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듣거나, 좋아하는 요가 동작을 하거나, 휴가지에서의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는 식이다. 그 뒤 오늘 할 일들을 차분히 떠올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존감을 높인다. 모든 모임에 참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버리자. 거절하는 법을 연습하고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남겨놓는 게 좋다.
어떤 이유에서든 연말에 계속 슬프거나 불안한 감정이 지속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면 정신건강전문의와의 상담을 고려해봐야 한다.